“덥다~더워~”
휴스턴 올해 첫 세 자릿수 고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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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일) 휴스턴의 기온이 올해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미국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은 22일(일) 오후 3시35분 부시국제공항에서 관측된 휴스턴 기온이 화씨(F) 100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휴스턴에서는 지난해 7월29일 오후 100도를 기록한 이후 지난 21일까지 두 자릿수 기온을 보여 왔는데, 22일에는 드디어 세 자릿수 고온을 기록했다.
휴스턴 기온이 세 자릿수까지 상승하면서 미국기상청은 이번 주말인 28일(토) 저녁 8시까지 폭염주의보를 발령했고, 98도에서 104도 사이의 기온을 기록한 23일(월)에도 미국기상성은 정오부터 저녁 9시까지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휴스턴의 한여름 날씨가 고온다습한 것은 일상이지만, 지난 주말부터 고온현상이 계속되는 이유는 대기권 고기압의 영향으로 바람이 불지 않으면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고 미국기상청을 설명했다.
미국기상청은 이번 주말부터 휴스턴의 기온이 약간 떨어지겠지만, 당분간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휴스턴에서 기록된 최고기온은 지난 2000년 9월4일 기록된 109도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 다음날인 9월5일에도 기온이 108도까지 올라가 이틀연속 무더위가 지속됐다.

휴스턴, ‘쿨링센터’ 설치
휴스턴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시는 22일 오후부터 시내 다섯 곳에 에어컨 없는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해 ‘쿨링센터’를 설치했다.
휴스턴시는 폭염에 노출됐을 때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는 55세 이상의 성인들과 5세 이하 어린이,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건강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면서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이 상승하는 시간에는 가급적 에어컨 시설이 되어 있는 빌딩 안에 머무를 것을 권했다.
휴스턴시는 또 시민들에게 가능한 한 수분섭취를 많이 하고 찬물로 자주 샤워하는 한편, 외출할 때는 밝은 색의 몸에 끼지 않는 헐렁한 옷을 입을 것을 당부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은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폭염 속의 차량에 방치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주 휴스턴에서는 3살짜리 어린이가 어린이집 등원차량 안에 남겨진 채 4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차량 내부의 온도는 113도가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전력사용
고온다습한 휴스턴의 여름날씨를 견디는 유일한 방법 중 하나가 에어컨 사용이다.
휴스턴 가정에서 지출하는 전기요금의 약 27%가 가정냉방, 즉 에어컨 사용 때문이라고 휴스턴크로니클이 23일(월) 보도했다. 그런데 휴스턴크로니클은 미국의 도시들 가운데 전기요금의 27%를 에어컨 사용으로 지출하는 도시는 휴스턴이 유일하다고 부연했다.
미국에너지부가 지난 2015년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3일(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날씨가 더운 지역에서는 에어컨사용으로 연간 525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도시에서는 전체 전기요금의 12%인 265달러를 에어컨사용 등 가정냉방을 위해 지출했다.
서부에서는 연간 60달러 정도만 에어컨사용을 지출했다.
지난 2015년 미국 가정에서는 연간 에어컨사용으로 지출한 전기요금은 1,856달러였다.

텍사스 도시들, 최고기온 경신
휴스턴도 덥지만 텍사스의 다른 도시들도 최고기온이 경신될 정도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기상청은 지난 23일 미국 남서부 지역의 기온이 25일까지 120도에 이를 것이라며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이런 가운데 텍사스 중부에 위치한 도시들에서는 지난 23일(월) 사상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베일러대학이 소재한 웨이코(Waco)의 기온이 114도를 기록해 지난 1969년 8월11일에 세웠던 종전의 최고기온 112도를 넘어섰다.
텍사스 주도인 어스틴의 캠프메이브리(Camp Mabry) 지역에서는 이날 110도의 고온을 기록해 지난 1954년 7월26일까지 어스틴 최고기온이었던 109도를 갈아치웠다.
텍사스 힐카운티(Hill Country)의 버넷(Burnet)도 이날 110도를 기록하면서 2011년 8월28일 세워진 종전의 최고기온과 똑같은 기온을 기록했다.
텍사스A&M대학이 소재한 칼리지스테이션(College Station)도 지난 19일 올해 처음으로 100도를 기록했다.
달라스도 지난 19일 108도를 기록하면서 1925년 세웠던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샌안젤로(San Angelo)도 역시 이날 최고기온이 108도를 기록해 2011년 세웠던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드랜드와 엘파소, 아말릴로도 지난 19일 105도를 기록했는데, 미드랜드는 이날 역대 최고기온 기록과 동률을 이루었고, 엘파소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아마릴로도 1936년 기록된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었던 102도를 넘어서는 고온의 날씨를 보였다.
휴스턴에 인근한 루이지애나 쉬리포트(Shreveport)도 104도를 기록해 1875년 세운 역대 최고기온과 같은 기온을 기록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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