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드림 이룬 아시안
아메리칸드림 쫓는 아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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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간의 빈부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지난 12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백인, 흑인, 히스패닉, 그리고 아시안 등 4개 인종들 가운데 빈부격차가 가장 큰 인종은 아시안이었다.
퓨리서치센터는 ‘90/10 비율’로 빈부격차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연방센서스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상위 10%(90th Percentile)에 속하는 아시안의 숫자가 하위 10%(10th percentile)에 속해 있는 아시안보다 10.7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다음으로 소득격차가 컸던 인종은 흑인(9.8), 백인(7.8) 그리고 히스패닉(7.8) 순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는 ‘90/10 비율’이 2016년도와 차이를 보였는데, 1970년대 당시 소득 상위 10%의 흑인들이 하위 10%의 흑인들보다 9.1배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아시안은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의 비율은 6.1로 가장 낮았다. 다시 말해 미국이민 초기였던 1970년에는 아시안들의 소득은 대체로 비슷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부자와 가난한자의 비율이 벌어지기 시작해 2016년도에 와서는 빈부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를 점령하라”
빈부차이는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사회적 이슈가 돼 왔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1년 ‘월가를 점령하라’라는 운동이 전개됐는데, 당시 집회 참가자들은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퓨리서치센터는 미국에서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지만, 같은 인종 간에도 빈부차가 벌어지는데, 특히 아시안의 빈부격차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소득격차가 더욱 심화되면 저소득계층에 경제적 기회가 점차 줄면서 소득을 통해 상위계층으로 이동하는 것이 더욱 어렵게 만든다. 또한 빈부격차가 벌어지면 저소득층이나 중산층은 교육 등에 투자하기 어려워지고 채무가 증가해 계층이동이 더 어렵게 된다.
이로 인해 정부는 저소득 계층의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한편 교육여건을 개선해 주기 위해 노력한다.

$133,529 vs $12,478
지난 1970년 당시 미국의 아시안들 가운데 상위 10%에 속했던 아시안의 소득은 68,192달러였다. 반면 당시의 중위소득은 33,366달러였고, 하위 10%는 11,270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안의 1970년 소득격차는 백인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970년 당시 미국 백인의 상위 10% 소득은 65,714달러로 상위 10%의 아시안보다 적었다. 백인의 중위소득은 31,524달러, 하위 10%의 소득은 10,440달러로 아시안의 중위소득 33,366달러, 하위 10% 11,270달러보다 낮았다.
흑인과 히스패닉의 소득격차는 아시안과 백인보다 많이 낮았다. 1970년 미국 흑인의 상위 10% 소득은 44,960, 중위소득 17,719달러, 그리고 하위 10%는 4,927달러였다. 히스패닉의 상위 10%는 48,719달러, 중위소득은 22,396달러, 그리고 하위소득은 7,232달러로 조사됐다.
2016년에도 아시안과 백인은 소득격차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 백인의 상위 10% 소득은 117,986달러인데 반해 아시안은 133,529달러로 백인보다 높았다. 하위 10% 소득자는 백인이 15,094달러로 아시안 12,478달러보다 높았다.

아시안 빈부차, 이민순서 영향
아시안 인종 간의 빈부격차는 이민순서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 1970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안 인구가 81%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해외에서 출생한 이민자들의 비율이 계속 증가했는데, 1970년 당시 해외출생 아시안이 48%였다가 2016년에는 78%까지 증가했다.
해외출생 아시안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1965년도에 재정된 이민 및 귀화법령 때문으로 이 법에 따라 가족초청이민이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1975년 베트남전쟁이 끝나면서 난민의 유입이 크게 증가했다.
이후 1990년부터는 고숙련기술을 가진 해외출생 이민자들을 위주로 미국 이민이 이루어지면서 소득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1990년 이전까지는 기술의 숙련도와 상관없이 아시안의 미국 이민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당시 아시안들은 저숙련의 저임금 일자리를 주로 차지했지만, 1990년 이후 고학력, 고숙련, 고임금 아시안들이 몰려오면서 아시안의 인종 간 빈부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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