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리카포스트 이담(里談)]
휴스턴한인회관 소유권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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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전직 휴스턴한인회장이 휴스턴한인회관의 소유권은 반드시 휴스턴한인회가 가져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데, 휴스턴한인회관 건립기금 기부자명단에서 그 전직 휴스턴한인회장의 이름을 찾을 수 없던데…혹시 그 전직 휴스턴한인회장이 또 다른 이름을 사용하나요?”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가 몇몇 독자로부터 받은 질문이다. 코메리카포스트도 휴스턴한인회가 휴스턴한인회관의 소유권을 가져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그 전직 휴스턴한인회장이 또 다른 이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근 휴스턴의 각 한인신문이 게재한 휴스턴한인회관 건립기금 기부자명단에서 발견할 수 없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왜 코메리카포스트의 독자들은 휴스턴한인회관 건립기금 기부자명단에서 그 전직 휴스턴한인회장의 이름을 찾았을까? 이 질문에 어느 한 독자는 그 전직 휴스턴한인회장이 휴스턴한인회관 건립에 상당히 기여했고, 그래서 그렇게도 줄기차게, 그리고 아주 당당하게 휴스턴한인회관은 휴스턴한인회 소유가 돼야 한다고 요구해 온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래도 휴스턴의 한인동포사회를 위해 최소한 2년은 봉사한 휴스턴한인회장이기 때문에 휴스턴한인회가 휴스턴한인회관을 소유해야 한다고 요구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또 다른 독자는 단지 전직 휴스턴한인회장이라는 단 한 가지 사실 말고, 그 전직 휴스턴한인회장이 휴스턴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고, 헌신했고, 희생했는지 동포들이 동의해야 휴스턴한인회가 휴스턴한인회관을 소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할 수 있고, 동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독자는 그 전직 휴스턴한인회장이 휴스턴한인회관은 휴스턴한인회 ‘회관’이 아니라 휴스턴의 한인동포들의 ‘회관’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재차 반문했다.
사실 휴스턴한인회관의 소유권은 휴스턴한인회가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하다가, 막상 자신이 휴스턴한인회장이 되면 180°돌변해 기존의 주장을 번복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 다른 어느 전직 휴스턴한인회장은 언론기고에서 “첫째로 공공 재산의 소유는 권리보다는 책임이 앞서야 하는데 어떤 한인회장이 대책 없는 성과 위주의 공명심으로 만들어 놓은 경우다. 나의 재임 시절에 또는 내가 아니었으면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자화자찬 하면서 소유권만 주장을 하였지 정작 장래의 문제점은 간과한 것이다. 한인회가 동포사회의 으뜸 단체이며 모든 단체들의 구심적 역할을 하여야 한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지만 일인 체제에 2년마다 바뀌는 상황에서 연결 고리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칫 한국 정치판에나 기웃거리며 동포사회에는 무관심한 작자라도 나서게 되면 회관 관리는 누가 하겠는가. 더구나 그마저도 나서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실제로 과거에 한인회의 공백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회장 후보자가 없어 겨우 겨우 명맥을 유지한 경우도 여러 번 있지 않았던가. 다행히 휴스턴에서는 총영사관의 주선으로 한인회, 한인학교, 봉사회(복지회)등이 협조하여(모임에서는 항상 Collaboration 이란 말을 썼다) KCC(Korean Community Center)를 구성하고 ‘한인회관 건축위원회’를 발족하여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하였는데 20개월 동안 희생으로 봉사하는 서로를 위로할 뿐 누구 한사람 생색내는 경우를 듣지도 보지도 못하였을 뿐 아니라 모두들 즐겁게 맡은바 책임을 완수하는데 참으로 보기가 좋았다. 앞으로 소유권 문제로 잡음이 없도록 문서화 해 두어야 하겠다”고 밝혔지만, 막상 휴스턴한인회장이 되자 기존의 주장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휴스턴한인회관은 휴스턴한인회가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전직 휴스턴한인회장들과 달리 한국 정부로부터 20만달러의 휴스턴한인회관 건립기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김수명 제26·27대 휴스턴한인회장은 휴스턴한인회관의 휴스턴한인회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김수명 전 휴스턴한인회장은 휴스턴한인회관 건립당시 KCC가 휴스턴한인회관 소유권을 갖기로 결정할 때도, 휴스턴한인회관은 휴스턴한인회 ‘회관’이 아니라 휴스턴의 한인동포들의 ‘회관’이라는 자세를 견지했다. 당시 김수명 전 휴스턴한인회장이 그 전직 휴스턴한인회장과 같이 휴스턴한인회관은 휴스턴한인회가 반드시 소유자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면 과연 오늘날의 휴스턴한인회관이 존재했을까?
David Shin(신창하) 현 휴스턴한인회장도 휴스턴한인학교가 휴스턴한인회관 소유권을 갖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지만, 휴스턴한인회장으로 취임하자 휴스턴한인회가 휴스턴한인회관 소유권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휴스턴한인회관 소유권의 ‘데자뷔’ 현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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