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회원등록·대리투표하면
LA한인회관 전철 밟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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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한인동포사회의 자산인 휴스턴한인회관의 소유권이 동포들도 모르는 사이에 휴스턴한인학교에서 개인명의로 변경되는 휴스턴 한인동포사회 역사상 초유의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휴스턴의 한인동포들은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에 이와 같은 기사가 실리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휴스턴한인회(회장 David Shin·신창하)가 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하호영·이하 통추위)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세칙(Bylaws) 개정과정을 지켜보면서 불안감을 토로하는 동포들도 있다. LA한인사회에서 단체 간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사이 한미동포재단이 갖고 있던 LA한인회관의 소유권이 개인명의로 변경되는 미국의 한인이민역사상 초유의 사기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LA한인회관 소유권 변경논란
LA에서 발행되는 ‘선데이저널’의 2013년 9월15일자 인터넷기사에서 “LA한인사회 공공재산인 LA한인회관 건물이 재단 관계자들도 모르는 사이에 부동산 소유권(title)이 한미동포재단에서 개인명의로 변경된 이민역사상 초유의 최대 사기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선데이저널은 LA한인회관의 소유권이 한미동포재단에서 개인명의로 변경됐다는 사실은 “재단에서 퇴출된 김영 전 이사장과 김광태 총무이사, 허종 감사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선데이저널은 2013년 5월20일 누군가 LA카운티에서 LA한인회관의 소유권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한미동포재단은 수개월 동안 이 같은 사실을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1천만달러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져진 LA한인회관의 소유권이 한미동포재단에서 개인명의로 변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LA한인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설’이 난무했다. 선데이저널은 여러 가지 ‘설’들 가운데 이사들 간의 의견대립과 LA한인회가 LA한인회관의 소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선데이저널은 “이번 사건은 지난 6월28일, 이민휘씨가 갑자기 한미동포재단 이사로 들어오면서 시작됐다는 것이 퇴출된 이사들의 증언”이라고 밝혔다. 선데이저널에 따르면 한미동포재단은 세칙(Bylaws)에서 신임 이사를 임명할 때 인사위원회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신임 이사로 추천받은 이민휘씨가 인사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자 변칙적으로 임시회가 구성됐고, 이 임시회에서 이민휘씨를 이사로 임명하면서 사건이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민휘씨의 이사 선임을 반대했던 이사들은 ‘횡령’과 ‘착복’을 구실로 이사회에서 제명당했다. 이에 불복한 이사들은 자신들은 한미동포재단의 자감을 횡령하거나 착복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을 제명한 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의 업무를 중지시켜 달라는 내용으로 법원에 가처분소송과 함께 접근금지명령(TRO)을 요청했다.
선데이저널은 LA한인회 소유권이전 논란에서 이사회 구성에 주목한 이유는 한미동포재단은 “재단의 해산(해체), 합병(통합), 매각(매매) 등 건물 소유권에 관한 의결은 재적이사 전원의 동의로만 가능”하다고 세칙으로 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데이저널은 LA한인회 소유권이전 논란은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 온 한미동포재단과 LA한인회 합병이나 LA한인회 건물로 명의변경을 주도하려다 발생한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LA한인회 부회장 등은 한미동포재단이 갖고 있는 소유권을 LA한인회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을 자주했다고 부연했다.
선데이저널은 또 그동안 LA한인회로의 소유권 이전이 수차례 시도되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며 이 같은 이유가 이사회를 변칙적으로 운영한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선데이저널은 LA한인사회에서는 LA한인회 소유권 이전을 계획했던 이들이 모종의 프로젝트를 세워놓은 후 LA한인회관을 담보로 은행융자를 받기 위해 소유권을 개인명의로 이전하려고 시도했다는 설도 제기됐다고 소개했다.
LA한인회관 소유권 개인명의변경은 누군가 양도증서(Grant Deed)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LA중앙일보는 2013년 09월13일자 인터넷기사에서 한미동포재단 고문변호사를 이용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LA경찰국 관계자가 임승춘 한미동포재단 이사장의 서명뿐만 아니라 공증서류 자체가 모두 위조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범인 검거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스턴한인회관, 위기 처할 수도
LA한인회관의 소유권 변경논란은 서류위조로 결론이 났지만, 통추위가 지난달 30일(토) 공청회에서 발표한 개정세칙(Amended Bylaws)가 8월15일 총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된다면 휴스턴의 한인동포사회도 휴스턴한인회관 소유권을 놓고 소용돌이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통추위가 발표한 개정정관 3장1조에 따르면 “(다)본 정관 제2장의 목적을 지지 및 촉진하고자 하는 자”는 백인이든, 흑인이든, 히스패닉이든, 일본이든, 중국이든 누구나 휴스턴한인회 회원이 될 수 있다.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휴스턴한인회 회장과 이사가 되려는 사람들은 총회에서 등록회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회원등록은 온라인으로도 할 수 있다. 개정세칙에 따르면 휴스턴한인회장 인준, 휴스턴한인회관 매각 등 총회에서 가부를 결정하는 투표는 대리투표도 가능하다. 다시 말해 개정세칙은 휴스턴한인회 소유권을 결정하는 총회투표에서 단 1명이 흑인으로 구성된 10명이든, 백인으로 구성된 100명이든, 혹은 히스패닉으로 구성된 1,000명의 등록회원이든 이들을 대신해 투표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로 목적이 같은, 다수의 등록회원을 보유한 회원 몇 명이 의기투합한다면, 휴스턴한인회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물론, 휴스턴한인회관까지도 손에 쥐고 흔들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여기에 이사회까지 의사결정 과정을 일반이나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째 ‘깜깜이’로 운영된다면 LA한인회관 소유권 이전논란과 같은 불상사가 휴스턴의 한인사회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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