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리카포스트 이담(里談)]
내 업무 따로 네 업무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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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물품의 내역을 알려 달라.”
“보도자료를 보내겠다.”
“무선무전기 30개, 랜턴 30개, 그리고 휴대용 소형라디오 5대와 건전지입니다.”
지난 6월27일(수) 김형길 휴스턴총영사가 휴스턴한인회관을 방문해 David Shin(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에게 허리케인으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비상물품을 전달했다.
전달식에 하루 앞서 휴스턴총영사관의 박꽃님 영사는 기자들에게 비상물품 전달사실을 공지하고 취재협조를 요청했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사진촬영이 끝나고 어떤 비상물품이 몇 개 전달됐는지 질문했다.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기자에게 어떤 비상물품이 몇 개 전달됐는지 확인하는 일은 필수다. 더욱이 휴스턴총영사가 직접 참석한 전달식이었기 때문에, 전달식에 참석한 휴스턴총영사관 관계자들은 기자들로부터 확인질문을 받을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당연히 예상되는 질문에 김재휘 부총영사는 구체적인 물품내역을 확인해 주기 보다는 “보도자료를 보내겠다”며 추후에 알려주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 있던 박꽃님 영사는 “무선무전기 30개, 랜턴 30개, 그리고 휴대용 소형라디오 5대와 건전지”가 전달됐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박꽃님 영사는 기자들에게 자신이 비상물품을 준비하는 실무를 맡았다고 확인했다.
기자의 질문에 김재휘 부총영사는 박꽃님 영사가 실무자인 만큼 박꽃님 영사에게 물품내역을 물어보거나 박꽃님 영사에게 대답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재휘 부총영사는 기자의 질문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굳이 “보도자료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왜 그랬을까?
혹시 김재휘 부총영사는 박꽃님 영사가 실무자였다는 사실을 몰랐을까? 그래서 김재휘 부총영사에게 박꽃님 영사가 담당자인지 몰랐는지 묻는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김재휘 부총영사는 이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휴스턴총영사가 직접 참석한 비상물품 전달식에 동행한 부총영사가 비상물품을 준비한 영사가 누구인지 몰랐을까? 그래서 박꽃님 영사에게 기자의 질문에 답하도록 요청하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박꽃님 영사도 비상물품의 상세내역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해 기자의 질문에 “보도자료를 보내겠다”는 말로 갈음하려고 했을까? 그것도 아니면 휴스턴총영사관에서는 ‘내 업무 네 업무’ 따로 구분이 있어 다른 영사의 업무는 알 수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것일까?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휴스턴총영사관 인터넷사이트에 게재된 정보의 오류를 지적한 적이 있다. 휴스턴총영사관 인터넷사이트에 2018년 3월1일 취임한 David Shin(신창하)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이 2017년 3월에 이미 휴스턴한인회장에 취임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David Shin(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의 정보가 2017년 3월17일 작성된 것으로 봤을 때 정보를 입력과정에서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휴스턴총영사관은 당시 작성일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오류를 범했다. 언론의 지적을 받고 오류를 수정하면서 또 다시 오류를 범하는 것을 보면서, ‘내 업무 네 업무’가 구분돼 있어 다른 직원의 업무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이 휴스턴총영사관의 업무방식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어느 직원의 실수였든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공론화됐으면(‘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 기사를 읽었다면) 휴스턴총영사관의 문제일 수도 있다. 언론이 처음 문제를 제기했을 때 그 문제가 제대로 수정됐는지 직원들이 관심을 보였다면 두 번째 실수는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재휘 부총영사의 “보도자료를 보내겠다”는 답변에서 ‘기시감’을 느끼는 것은 기자만의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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