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한인들, 유 전 지점장 복직여부
답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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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은행장님께…”
유유리 전 뱅크오브호프 스프링브랜치지점장의 복직을 요구하는 휴스턴의 한인들이 지난 2일(월) 모임을 갖고 최종우 전 휴스턴대한체육회장이 작성한 서한을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은행장에게 보내는데 동의했다.
최종우 전 휴스턴대한체육회장이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은행장에게 보낸 서한에는 “휴스턴의 유지들이 LA를 방문해 뱅크오브호프 본사에서 케빈 김 은행장과 면담한지 2달이 됐지만 아직까지 유 전 지점장의 복직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7월9일(월)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휴스턴 한인동포들 중에는 김 은행장이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말을 한지 2달이 됐다며 이제는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말하고 7월9일까지도 은행으로부터 유의미한 답변이 없을 경우 이미 경고한데로 ‘행동’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인동포들도 있었다.
최모씨는 뱅크오브호프에 있는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는 것을 미루어 왔지만, 이제는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뱅크오브호프에 신청했던 비즈니스융자가 승인됐지만, 유 전 지점장 복직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류에 사인을 하지 않겠다며 미루고 있는 참석자도 있었다. 이 참석자는 뱅크오브호프가 승인한 융자금을 수령해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지만, 유 전 지점장 사태에 대응하는 뱅크오브호프의 태도를 보면서 과연 신뢰할 수 있는 은행인지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 중에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참석자들도 있었다. 어느 한 참석자는 김 은행장이 6월 중 휴스턴을 방문해 동포들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벌써 7월이라며 속았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은행이 2달 동안 묵묵부답으로만 일관하고 있는 것은 ‘소나기가 지나가길 기다리듯’ 동포사회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렸다가 마치 ‘구렁이 담 넘어가듯’ 유 전 지점장 사태를 유야무야 넘기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뱅크오브호프가 실제 그런 의도를 갖고 유 전 지점장의 복직여부를 묻는 동포들의 질문에 가타부타 대답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면 휴스턴의 한인동포사회를 우롱하는 처사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배창준 전 휴스턴평통회장도 은행 측의 시간 끌기는 “공익적 측면에서, 또한 도의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강력한 투쟁에 돌입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 신중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은행에서 정년퇴임한 하호영 휴스턴한인노인회장은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은행은 인사문제에서 있어서 정부로부터 규제를 받는 경우가 있어 은행 측의 입장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은 보통 인사팀에서 직원을 고용·해고하지만 은행 이사들과 고위임원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고용과 해고를 결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모임에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일부의 의견보다는 “우롱당하는 기분”이라는 성토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뱅크오브호프 마케팅책임자인 박인영 제1부회장(FVP)은 지난 3일(화) ‘생각하는 신문’ 코메라카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케빈 김 행장이 지난 5월4일 은행 본점을 방문한 휴스턴 한인동포들에게 한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케빈 김 행장의 약속을 믿고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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