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독일을 이겼다!”
휴스턴 단체응원단, 승리의 기쁨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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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어…” “아~”
지난 27일(수) 휴스턴한인회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과의 경기에서 단체응원에 나선 휴스턴의 한인동포들은 전후반 경기 90분 중 대부분의 시간을 연신 한국의 골문을 두드리는 독일의 파상적 공격을 보며 “어…어…어…”라는 작은 탄성을 내며 조마조마한 마음을 억누르다가 간간히 보이는 한국의 공격찬스에서 공이 골문을 벗어나면 “아~”라는 아쉬움의 탄성을 질렀다.
중계방송에서는 “오~ 필승~ 코리아!” 또는 예의 그 “대~한민국!” 구호가 들여왔지만 휴스턴대한체육회(회장 크리스남)와 휴스턴축구협회(회장 유지영)가 휴스턴한인회관에 마련한 단체응원석에서는 조마조마한 마음 때문인지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이라는 응원구호가 좀체 들려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후반 추가시간 2분 코너킥 찬스에서 김영권이 독일의 골문을 흔들자 비로소 단체응원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환희의 순간도 잠시 사이드라인의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자 순간 단체응원석에서 장탄식과 흥분한 고함소리가 들여왔다. VAR을 판독한 주심이 공이 크로스의 종아리에 맞았다며 ‘골’을 선언하자 휴스턴한인회관은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경기종료 직전 골문을 비우고 하프라인까지 넘어온 독일 골키퍼 노이어에게 패스된 공을 주세종이 가로채 롱패스로 연결한 공을 손흥민이 골로 연결시키면서 한국이 2-0으로 승리하자 휴스턴한인회관은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부부는 서로를 얼싸안으며 한국의 극적인 승리를 만끽했고, 서로 모르는 한인들도 손뼉을 마주치며 한국의 승리를 축하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공간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경기시작 1시간전에 휴스턴한인회관을 찾아와 응원석 제일 앞에 자리를 잡은 주삼열(86세)·주미자(85세) 노부부도 손뼉을 치며 한국의 승리에 환호했다.
러시아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독일전의 단체응원에 참가한 김형길 휴스턴총영사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선수들이 마지막 1초까지 끈기를 갖고 경기에 집중했고, 독일의 파상공세도 잘 막아내는 저력을 보였다”며 “비록 대한민국의 전 국민과 휴스턴 등 해외동포들의 간절히 소망했던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전한 대표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휴스턴총영사관은 러시아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날마다 단체응원단을 위해 도넛과 커피를 제공했다.
러시아월드컵 단체응원전의 공동응원단장을 맡았던 최종우 전 휴스턴대한체육회장은 “휴스턴한인회관에서 열린 3차례의 단체응원전에 여러 동포들이 참여해 주셨다”며 함께 응원한 동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독일과의 경기에서 질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동포들이 휴스턴한인회관을 찾아와 열심히 응원했는데, 휴스턴 한인동포들의 응원을 들었는지 선수들도 선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기뻐했다.
최종우·유유리 공동응원단장은 한국의 경기가 열리는 날마다 아침 일찍 휴스턴한인회관으로 나와 응원석과 영상 등 단체응원전을 준비했다.
전직 프로축구선수로 이번 러시아월드컵 단체응원전을 주최한 유지영 휴스턴축구협회장은 “스웨덴과의 경기에 아쉬움이 크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해 지난대회 우승팀이자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을 격파함으로써 한국축구국가대표선수들의 실력도 한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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