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전단지 노출된 경찰관 병원 후송
“음모론자들 소행 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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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앞 유리창 와이퍼에 끼워놓은 전단지를 빼내려던 경찰관이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지난 26일(화) 윈드실드와 와이퍼 사이에 끼어있던 전단지를 빼내려던 해리스카운티셰리프 직원이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며, 문제의 전단지에서 마약성분의 일종인 펜타닐(Fentanyl) 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펜타닐은 오피오이드(Opioid)계 진통제로 진통효과가 뛰어나지만 극도의 진통에 시달리는 말기암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만큼 반드시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아야 한다. 미국에서 펜타닐이 마약으로 유통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벌써 한해에 9천여명이 사망할 정도로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에드 곤잘레스(Ed Gonzalez) 해리스카운티셰리프(Harris County Sheriff)는 지난 26일(화) 범죄수사센터가 위치한 해리스카운티셰리프건물에서도 20여장의 전단지가 발견됐는데, 이중 1장에서 펜타닐 성분이 검출됐다며 나머지 전단지도 현재 과학수사국에서 성분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된 셰리프는 이날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기 위해 자신의 차량으로 향하던 중 윈드실드와 와이퍼 사이에 전단지가 끼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전단지를 빼내던 중 갑가지 머리가 핑 도는 등 펜타닐에 노출됐을 때와 비슷한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곤잘레스 곤잘레스 해리스카운티셰리프는 대부분의 경찰관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펜타닐이 어떤 증상을 일으키는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카운티셰리프국(HCSO)은 현재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된 셰리프의 차량에서 발견된 전단지의 출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곤잘레스 해리스카운티셰리프는 퇴근하던 셰리프 직원의 차에서 발견된 전단지와 셰리프건물 주차장에서 발견된 20여장의 전단지는 별개의 사건이길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딥스테이트”(Deep State)가 특정인을 노리고 있다고 믿는 어떤 조직의 소행일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뉴요커’의 데이비드 렘닉(David Remnick) 주간은 지난해 5월 “트럼프 열렬 지지자들은 딥스테이트에 대해, 은밀히 트럼프 대통령을 깎아내리고 국정수행을 방해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정보 당국, 군부, 월스트리트, 실리콘밸리, 연방기관의 관료 집단 등의 복합체로 간주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이트바트’를 비롯한 미국의 극우 언론들과 극우 성향의 언론인들 중에는 행정부 내에 반정부 세력이 있다며 이들을 ‘딥스테이트’라 지칭하고 ‘딥스테이트’가 트럼프 대통령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딥스테이트의 사령탑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미국 지상파방송 ABC의 휴스턴방송국 KTRK(채널13)의 27일(수) 보도에 따르면 펜타닐 성분이 검출된 전단지에 ‘타켓티드저스티스’(Targetedjustice.com)라는 인터넷사이트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한 조직이 전단지를 제작하고 배포했을 가능성이 있다. ‘타켓티드저스티스’는 전단지에서 정부가 마이크로전파를 통해 개인을 심리적으로 조종하고 있다는 음모론자들의 주장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KTRK는 타켓티드저스티스에서 펜타닐 성분이 검출된 전단지의 내용과 같은 전단지를 내려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휴스턴크로니클도 타켓티드저스티스는 ‘딥스테이트’가 존재한다고 믿는 어떤 조직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 조직은 인터넷사이트에서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이 딥스테이트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뇌를 파괴할 목적으로 전파를 발사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해 의도적으로 정신과, 육체, 그리고 감정을 파괴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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