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생활비로 얼마가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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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 시간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언젠가는 맞이해야 한다. 직장인은 더 이상 출근시간에 쫓기지 않고, 성과압력에 기죽지 않아도 되는 ‘은퇴’를 꿈꿀 것이고, 크던 작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면 더 이상 임대료 낼 걱정, 직원들 월급 줄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은퇴’를 고대할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생계걱정으로 ‘은퇴’가 두려울 수도 있다.
도대체 얼마가 있어야 걱정없는 여유로운 ‘은퇴’ 시기를 보낼 수 있을까? 물론 씀씀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연방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은 지난 2016년 보고서에서 65세 이상의 ‘고령자’(older households)는 1년에 45,756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달에 3,800달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제 및 재정전문매체인 마켓워치(MarketWatch) 지난 5일 미국의 은퇴자들이 한달 생활비로 얼마가 필요한지 조사해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은퇴자들이 어떤 와인을 좋아하는지에 따라 한달 생활비가 달라질 수도 있고, 부동산세를 고려했을 때 어느 지역, 어떤 집에 살고 있는지에 따라서 한달에 필요한 생활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은퇴자 대부분이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적어졌기 때문에 한달 동안 지출해야 할 생활비도 그만큼 적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은퇴 후 한달 생활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의료비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밝힌 대략의 미국 은퇴자 한달 생활비 내역은 다음과 같다.

주거비: 1,322달러
은퇴시기가 다가오면 대부분 주택융자납부기간이 거의 끝나가지만, 주거비용은 여전히 은퇴자들의 한달 생활비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모기지가 끝났어도 부동산세, 주택보험, 전기세, 상하수도세, 잔디깎기 등 집 유지비, 그리고 집수리비 등을 주거비용으로 지출해야 한다.

차량유지비: 567달러
65세 이상의 은퇴자들은 더 이상 직장에 출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교통비는 부담은 크게 줄지만, 개스비, 자동차보험료, 자동차 수리비 등 차량유지비로 연간 6,814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의료비: 499달러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연평균 의료보험료는 4,000달러 이상이다. 연방노동통계국은 은퇴자들의 의료보험료는 75세 때까지 연평균 30달러씩 증가한다고 밝혔다. 퇴사한 직원에게까지 의료보험을 지원하는 회사가 더 이상 없는 상황에서 은퇴자들 대부분은 메디케어를 통해 의료비를 지원받는다.
한편 마켓워치는 은퇴 후 지출해야 하는 의료비가 280,000달러에 이른다고 밝혔지만, 이 비용은 이번 은퇴자의 한달 생활비 계산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식비: 483달러
식비지출은 은퇴자의 어느 연령대에서나 필수다. 하지만 은퇴하기 전과 비교했을 때 은퇴자들은 한달 식비로 20% 가량 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비가 줄어드는 이유는 외식보다는 집에서 요리하는 횟수가 증가했거나 은퇴자에게 제공되는 할인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보험 및 연금: 237달러
은퇴할 시기지만 여전히 소득이 있다면 이에 대해 납부해야 하는 비용이 있는데, 수입에 대한 소셜시큐어리티나 회사가 제공하는 연금에도 일정액을 지출해야 한다.

기부: 202달러
은퇴자들은 연수입에서 2,429달러를 자선단체나 교회 등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은퇴자들의 기부는 미국인 가정의 평균 기부액 2,081달러보다 많다. 기부액만 놓고 본다면 은퇴자들은 나이를 먹어 갈수록 그만큼 아량도 더 넉넉해진다고 볼 수 있다.

여가선용: 197달러
은퇴를 해서도 여전히 자신의 취미활동을 이어가거나 여가선용에 시간을 보내는 은퇴자들이 있다. 25세에서 34세 사이에서는 여가선용으로 월평균 234달러를 지출하지만, 은퇴자들은 이 연령대보다 낮은 월평균 197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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