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앉지 말고 일어나야”
남선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열어

0
39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지난 20일(일) 남선사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휴스턴 유일의 한국불교사찰인 남선사는 이날 애리조나에서 범휴 스님을 초청해 봉축법요식을 가졌다.
범휴 스님은 이날 설법에서 영국의 어느 한 유명 대학에서 석가모니를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선정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학이 석가모니, 즉 부처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선정한 이유는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세상의 다른 인간들과 달리 부처는 타인의 행복을 우선하는 가르침을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범휴 스님은 세상 모든 사람이 나, 즉 자기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다가 한단계 성숙해지면 가족 등 우리라는 자신을 둘러 싼 주변의 행복에도 관심을 갖지만 부처의 가르침인 인류보편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까지는 이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부처가 인류에게 보편적인 행복으로 나갈 수 있도록 가르침을 줄 수 있었던 이유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범휴 스님은 부처에게 ‘나’는 더 많은 재산을 모으기 위해 다른 사람도 속일 수 있는 ‘나’가 아니고, 더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나’도 아니며, 더 고상한 명예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나도 아닌, 오로지 타인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나’로 나와 타인, 그리고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나라는 개인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너 그리고 우리는 모두 서로 인연을 맺고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모두에게 행복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범휴 스님은 석가모니와 함께 아쇼카왕도 역시 위대한 인물에 선정됐다며, 전쟁에서 백전백승으로 백성의 존경을 받던 아쇼카왕이 부처의 가르침을 깨달을 이후 더 이상 전쟁을 하지 않고, 부처가 걸었던 길을 되밟으며 부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고 소개했다.
범휴 스님은 인간은 재산을 쌓아도, 지위가 높아도, 명예가 있어도 죽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로, 누구나 죽음을 목전에 두고는 두려움을 느끼지만, ‘나는 누구인가’라는 부처의 가르침을 깨달은 사람은 두려움에서 벗어나 죽음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범휴 스님은 이 같은 가르침이 없었다면 부처도 그동안 태어나고 죽었던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한사람일 뿐이겠지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깨달음을 남겼기 때문에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범휴 스님은 오늘날 대부분의 스님이나 불자들이 부처의 깨달음을 주변에 전하고 알리는데 노력하기 보다는 여전히 가부좌상태로 앉아있기 때문에 세상이 더 타락하고 흉포해 지고 있다며, 이제는 앉아있지 말고 일어나 이웃에 세상에 부처의 가르침을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휴 스님은 이 같은 이유로 이날 앉지 않고 서서 설법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범휴 스님이 설법을 마친 후 남선사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명희 향봉거사는 봉축사를 통해 타인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여기라는 진리의 화신인 부처의 가르침을 따라 동포사회에도 화합과 평화가 있기를 기원했다.

양동욱 기자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