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나를 무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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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인교수, 아내 총격살해

텍사스 달라스에서 한인 교수가 아내를 총격살인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미국 한인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NBCDFW-TV와 달라스모닝뉴스(Dallas Morning News) 등 달라스 지역언론들 7일(월) 달라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25마일 거리에 위치한 교외도시 락월(Rockwall)에 거주하는 40대 한인 대학교수 이현섭(Hyun ‘Harry’ Seop Lee·42세)씨가 역시 대학교수인 아내 김윤덕(Yoon Duk ‘Debbie’ Kim·39세)씨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후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현섭·김윤덕 교수부부 사이에는 다섯살된 외동딸이 있었는데, 사건이 발생할 당시 부부의 딸은 도로 차안에서 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섭·김윤덕 교수 부부의 총격살해사건 소식을 전한 달라스 지역 언론들은 남편 이현섭씨가 아내를 총격살해하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미소로 죽음을 맞이할 것”(I will face my death with a smile)이라는 글과 함께 “아내가 나와 상의도 없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아내가 내 말은 전적으로 무시하고 모든 자기 맘대로 결정한다”는 등 아내에 대한 불만을 글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수의 페이스북에 아내가 시부모를 잘 모시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도 올라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 이씨는 한양대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2005년 조지아텍대학으로 유학을 와 이 대학에서 2013년 항공공학박사학위를 받았고, 2년전부터부터는 루이지애나 소재 그램블링주립대학(Grambling State University)에서 기계공학 조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쳐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김씨 역시 한양대학을 졸업하고 조지아텍대학에서 박사후과정을 이수한 뒤 커머스에 캠퍼스가 있는 텍사스A&M대학(Texas A&M University-Commerce)에서 건축공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락월경찰국은 이씨 부부가 2016년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해 온 후 이들 부부로부터 어떤 신고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락월경찰국은 또 사건당시 길가에 세워져 있던 차에서 자고 있던 상태에서 발견된 이씨 부부의 다섯 살짜리 외동딸을 부모 중 누군가가 차에 데려다 놨는지, 아니면 자신이 차문을 열고 스스로 차안에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의해 구조된 이씨 부부의 딸은 현재 아동보호소에서 있는데, 사건소식을 접한 친척들이 이씨의 외동딸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에서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씨 부부의 딸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고펀드미에 모금사이트를 개설하고 고아로 전락한 이씨 부부의 딸을 돕기 위해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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