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에게 괴롭힘 당했다” 주장에
케이티교육구, 명예훼손소송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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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교육구(Katy ISD) 이사회가 학창시절 랜스 힌트(Lance Hindt) 교육감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옛 중학교 동창생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휴스턴크로니클이 8일(화) 보도했다.
텍사스 휴스턴에서 서쪽으로 약 20마일 거리에 위치한 케이티의 초·중·고등학교의 교육행정을 맡고 있는 랜스 힌트(Lance Hindt) 케이티교육감은 지난 3월19일 열린 공개 이사회에서 중학교동창생 그랙 배럿(Greg Barrett)을 만났다. 케이티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그랙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발언권을 얻은 후 학창시절 힌트 교육감이 자신을 화장실로 불러 폭행하는 등 괴롭힌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당시 이사회에서 그랙은 힌트 교육감에게 “랜스, 학교 다닐 때 네가 내 머리를 소변기에 밀어 넣었잖아”라고 말하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보도되면서 힌트 교육감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힌트 교육감은 자신은 그랙이 자신과 같이 웨스트메모리얼중학교(West Memorial Junior High)를 다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비록 학창시절 “멍청한 짓들”(dumb things)을 했지만 그랙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친구를 괴롭힌 사실은 없다고 해명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약 18개월 전 텍사스에서 9번째로 규모가 큰 교육구의 교육행정을 책임진 교육감에 임명된 직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힌트 교육감은 왕따 등 학내 괴롭힘에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약속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힌트 교육감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힌트 교육감 비판대열에 앨라배마연방순회법원의 데이빗 카펜터(David Carpenter) 판사도 가세했다. 지난 1982년 힌트 교육감과 함께 케이티교육구에 소속된 테일러고등학교(Taylor High School)에 다녔다는 카펜터 판사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힌트 교육감이 18살 때 교통사고를 낸 남성에게 상해를 가해 재판에 넘겨진 적도 있다고 말하고, 힌트 교육감은 고교시절 몇몇 친구들에게 신체적 위해를 가하겠다 등 협박을 일삼는가 하면 실제로 친구들을 깔고 앉거나 25파운드에 달하는 역기바벨을 던지는 등 학창시절 “지독한 불리”(vicious bully)였다고 말했다.
힌트 교육감이 중·고교시절 친구들을 괴롭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힌트 교육감을 해임하라고 요구하는 청원사이트가 개설됐고,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3,100명이 서명에 동참하는 등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더욱 확대되자 케이티교육구 이사회가 나선 것으로 보인다.
케이티교육구는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학창시절 친구를 괴롭히지 않았다는 힌트 교육감의 입장을 지지한다며 힌트 교육감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당사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소송을 진행하는 방안과 소송을 대리할 변호사를 외부에서 고용하는 문제에 대해 10일(목) 표결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케이티교육구 이사회는 무슨 이유로 명예훼손소송을 진행하려는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외부에서 변호사까지 고용해 소송을 진행하려는 이유는 힌트 교육감에 대한 비난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케이티교육구 이사회는 같은 날 명예훼손소송을 진행하는 방안과 함께 힌트 교육감과의 고용계약서를 내용을 수정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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