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주 코리안저널 기자가 주장한 “미납세금”·“누락된 세금원금”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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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오진은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언론의 보도도 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사회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지적하는 기자가 문제의 발생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심도 있게 고민하고 분석하고 취재하는 과정 없이 기사를 작성하거나 보도하면 사회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다.
최근 코리안저널은 3주가 넘게 휴스턴한인학교가 국세청(IRS)으로부터 31,027달러의 범칙금을 부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31,027달러 범칙금폭탄의 원인이 “회계처리 잘못”에 있다고 확정해 보도하면서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다.

‘회계잘못’ vs ‘배달사고’
변성주 코리안저널 기자는 “회계처리 잘못”을 “숫자놀음”에 비유하면서 “계산기로 두드리건 엑셀 수식에 집어넣건 아웃풋(out put)은 나온다. 제대로 숫자가 입력되고 사칙연산이나 특정 계산법을 올바로 대입했다면 정답이 나올 것이다. 만약 산출된 결과가 틀렸다면 부주의했거나 아니면 잘 몰랐거나 둘 중의 하나”라며 숫자를 잘못 입력하는 “회계처리 잘못”으로 휴스턴한인학교에 31,027달러의 범칙금폭탄이 떨어졌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코리안저널의 기사와 달리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31,027달러의 범칙금폭탄 원인으로 ‘배달사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코메리카포스트는 코리안커뮤니티센터(Korean Community Center·KCC)가 IRS로부터 받은 고지서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IRS가 휴스턴한인학교에 과징금을 요구한 이유는 코리안저널의 주장대로 “숫자놀음” 즉 “회계처리 잘못” 보다는 ‘배달사고’ 가능성이 더 높아보였다.
IRS가 2017년 4월10일자로 휴스턴한인학교에 발송한 고지서에 따르면 IRS는 ‘CIV PEN’과 ‘941’ 때문에 휴스턴한인학교에 ‘이자’(Interest)와 ‘과징금’(Penalty)을 부과했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가 지난주 보도한대로 “‘CIV PEN’는 ‘Civil Penalty’의 약자로 고용주가 한 해 동안 직원에게 지불한 급여와 사회보장(Social Security)과 메디케어(Medicare) 등의 항목이 요약된 W-2와 회사 전체 직원의 급여와 항목별 세금이 기록된 W-3과 관련된 것”으로 고용주는 1년에 1차례 IRS에 W-2와 W-3 양식의 보고서를 보내야 한다. “‘941’은 고용주가 직원의 급여와 고용주가 직원의 급여에서 원천징수하는 세금에 관한 자료”로 고용주는 분기별로 IRS에 보고해야 한다.
IRS의 과징금고지서를 보면 휴스턴한인학교가 3만여달러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이유는 코리안저널이 주장하는 “숫자놀음” 즉 “회계처리 잘못”이 아니라, IRS가 휴스턴한인학교로부터 W-2·W-3와 ‘941’을 세금보고마감일까지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의 주장이 조금은 더 타당해 보인다.

“회계처리 잘못”이라면···
“회계비 챙기고 IRS 범칙금폭탄 원인제공”이라는 제목의 코리안저널 기사에 따르면 범칙금폭탄의 원인은 “회계비를 챙긴” 공인회계사가 “숫자놀음” 즉 “회계처리 잘못”한데 있기 때문에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는 공인회계사를 실수를 최대한 부각시키고 거듭 비난해 휴스턴한인학교의 회계를 처리하는 공인회계사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문제의 원인을 개선할 상수(上手)라로 볼 수 없다. 왜냐하면 당시 회계를 담당했던 공인회계사는 이미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코리안저널의 주장대로 IRS의 31,027달러의 범칙금폭탄 원인이 “숫자놀음” 즉 “회계처리 잘못”에 있다면 이에 대한 또 다른 해결책으로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해 “숫자놀음”을 하는 공인회계사가 “회계처리를 잘못”하지 못하도록 감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사들이 공인회계사가 어떻게 “숫자놀음”을 하는지 감시하는 한편, “회계처리 잘못”까지도 밝혀낼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 같은 현실적인 제약 때문인지 “회계처리 잘못”으로 31,027달러의 범칙금폭탄을 휴스턴한인학교에 떠안겼다고 주장하는 코리안저널은 당사자에게 “책임지라”고 다그치기만 했지 어떤 책임을 어떻게 져야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배달사고”라면···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IRS가 부과한 31,027달러 범칙금폭탄의 원인은 IRS가 1년에 한차례 보고받는 W-2·W-3와 분기별로 보고받는 ‘941’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코메리카포스트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면 앞으로 휴스턴한인학교가 IRS로부터 범칙금폭탄을 떠안지 않으려면 KCC 이사장이나 휴스턴한인학교 교장은 공인회계사가 IRS에 W-2·W-3와 ‘941’을 보냈는지 확인하면 된다.
공인회계사는 보냈다고 주장하는데 IRS는 받지 못했다며 과징금을 징수하는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KCC 이사장이나 휴스턴한인학교 교장은 W-2·W-3와 ‘941’를 우편배달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등기우편 등으로 보내도록 공인회계사에게 권고하는 한편, 공인회계사는 등기우편으로 보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영수증 등을 비치해 놓도록 조치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미납세금” “누락된 세금 원금”
코리안저널은 휴스턴한인학교가 “미납세금”과 “누락된 세금원금”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메리카포스트는 지난 주 IRS의 과징금고지서 ‘세금’(Tax) 항목에는 액수가 ‘0’으로 기재돼 있기 때문에 “미납세금”과 “누락된 세금원금”이 있을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코메리카포스트의 주장을 변성주 코리안저널 기자는 “말장난”으로 치부했다. 이에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만약 휴스턴한인학교가 IRS에 미납한 세금과 누락한 세금원금이 있다면 휴스턴한인학교가 얼마의 세금을 미납했는지, 그리고 누락된 세금의 원금은 얼마인지 밝힐 것을 변성주 코리안저널 기자에게 요구했다. 아마도 변성주 코리안저널 기자는 이번주 신문에서 “미납세금”과 “누락된 세금원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저널은 “믿을 수 있는 기사로 신뢰감 있는 뉴스를 전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궁색한 변명이 자충수(自充手)”라는 칼럼을 통해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를 비판한 코리안저널 변성주 기자의 “미납세금”과 “누락된 세금원금”이 과연 “믿을 수 있는 기사”로 “신뢰감 있는 뉴스”였는지 아니면 ‘견강부회’(牽强附會)였는지 이번주 휴스턴 한인동포들이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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