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리카포스트 이담(里談)]
휴스턴총영사관의 공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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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총영사관의 업무수행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몇 차례 지적했다. 특히 휴스턴총영사관 인터넷사이트의 ‘주요전화번호’가 최신정보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적받은지 2주 후에야 겨우 정보를 업데이트한 휴스턴총영사관은 코메리카포스트로부터 지적당한 ‘동포경제단체’ 전화번호만 업데이트하고 그 아래 ‘한인유학생 연락처’와 ‘동포언론사’에는 여전히 5년전 전화번호가 남아있었다. ‘동포경제단체’ 전화번호를 수정했으면, ‘동포언론사’ 등 다른 전화연락처에는 수정할 것이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일반의 경우일 것이다. 당시 ‘어떻게 지적받았다고 그것만 고치느냐’며 어이없어하는 동포들이 있었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지난 4월12일자 기자칼럼에서 휴스턴총영사관이 ‘한인회’를 안내하는 인터넷사이트에서 2018년 3월1일 취임식을 갖고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한 신창하(David Shin)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이 2017년 3월17일 이미 휴스턴한인회장이었다고 전하고, 아마도 ‘작성일’을 입력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메리카포스트 보도 후 휴스턴총영사관은 ‘작성일’을 수정했다. 그런데… 휴스턴총영사관이 수정한 ‘한인회’ 작성일은 ‘2018년 3월30일’이었다. 4월22일(일)까지도 ‘2017년 3월17일’이었던 작성일이 4월23일(월)이 되서야 ‘2018년 3월30일’로 변경됐다. 다시 말해 휴스턴총영사관이 ‘작성일’을 수정한 날짜는 ‘2018년 3월30일’이 아닌 ‘4월23일’(일)일 가능성이 높다. 휴스턴총영사관은 4월23일 작성일을 수정하면서 굳이 왜 작성일이 ‘2018년 3월30일’이었다고 주장하고 싶었을까.
휴스턴총영사관이 또 다시 자료를 입력하면서 실수를 범했을 가능성과, ‘2018년 4월23일’인 작성일을 의도적으로 ‘2018년 3월30일’로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 만일 후자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참사 이후 책임의 화살이 청와대로 향하자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면피성 발언’을 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는 2014년 7월31일 대통령 훈령 381호(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를 ‘빨간 펜’으로 줄을 그어 지침을 불법으로 변경했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후임자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안보실장은 안보·재난 분야별로 위기징후 목록 및 상황정보를 종합·관리한다”는 문구에 ‘빨간 펜’으로 두 줄을 긋고 손글씨로 “국가안보실장은 안보 분야, 안전행정부 장관은 재난 분야의 위기징후 목록 및 상황 정보를 관리한다”고 고쳤다. 안보실장의 책무를 명기한 3조에서도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의 위기관리를 보좌하고 국가차원 관련 정보 분석, 평가, 종합, 위기관리 수행체계 구축 등 안정적인 위기관리를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는 표현이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수행을 보좌한다”로 짧게 고쳐져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청와대 캐비닛 문건을 통해 알려지자 분노하는 국민들도 있었지만 “어이없다”며 허탈해하는 국민들도 있었다.
코메리카포스트가 휴스턴총영사관 인터넷사이트의 주요전화번호 작성일을 굳이 문제 삼는 이유는 “사소한 실수라고 넘길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휴스턴총영사관에 문제를 지적할 수도 있지만, 굳이 공개적으로 실수를 짚고 넘어가는 것은 코메리카포스트가 수차례 지적한 작은 실수들이 거듭 반복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단순실수로 치부하고 그냥 넘겨버릴 수 있는 성질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휴스턴총영사관 공식 인터넷사이트의 정보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혹이 제기될 수 있고,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한다는 외교기관의 공신력까지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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