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납부한 회원에게 투표권 부여”
휴스턴한인회,
통합에 앞서 정관개정 논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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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커뮤니티센터(Korean Community Center·KCC)와 휴스턴한인학교를 휴스턴한인회와 합병해 한개 단체로 재구성하자는 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휴스턴한인회는 지난 16일(월) 휴스턴한인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3개 단체 간 합병안을 논의했다.
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은 17일(화)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휴스턴한인회가 구상하고 있는 합병안의 밑그림을 설명했다.
신 한인회장 우선 휴스턴한인회와 KCC에서 2~3인의 대표자들과 휴스턴한인노인회 등 동포단체장들로 구성된 합병위원회(Merger Committee)를 구성할 예정이라는 밝혔다. 합병위원회는 회비, 회원의 자격과 권리, 투표방법, 휴스턴한인회 이사회의 역할, 휴스턴한인회장의 권한, 휴스턴한인회 이사장의 권한 및 임기, 임기제한 등 합병 시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사전 정지해 정관에 포함시키는 안을 논의한다.
신 한인회장은 합병에 따른 정관개정은 합병위원회의 제안과 3차례 정도의 공청회를 거쳐 7월말까지는 완성할 계획이라며 정관개정안이 확정되면 늦어도 8월15일에는 총회를 열고 승인을 받겠다고 말했다.

회비납부 회원에게 투표권 부여
신 한인회장이 합병에 따른 정관개정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회비납부 회원’이다. 휴스턴한인회는 휴스턴 인근지역의 한인동포들을 대내외적으로 대표하는 단체라는데 있어서 정관에서 정한 지역의 모든 한인들은 회원으로서 자격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을 특정하는 이유는 ‘자격’과 ‘권리’를 분리하겠다는 의도다. 한인동포는 모두 회원으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지만, 회비를 납부한 회원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신 한인회장은 미국의 선거제도를 예로 들었다. 미국 시민권자는 누구나 투표할 자격을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 투표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권자등록을 마쳐야 한다. 유권자로 등록되지 않으면 아무리 시민권자라도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
이와 같이 휴스턴한인회도 모든 한인에게 회원자격을 부여하되 회비를 납부한 회원만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정관을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신 한인회장은 언제든지 회비를 납부하면 투표자격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투표가 필요한 안건이 발생할 때 투표 전까지 회비를 납부한 회원도 투표에 참여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자신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 한인회장은 또 투표방법도 한 장소에 모여 투표하는 방식도 검토해야겠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만큼 스마트폰으로 투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장 임기 및 역할
신 한인회장은 휴스턴한인회 이사회의 이사장 역할에 대해 아직까지 뚜렷하게 제시된 안이 없다며 이사장의 임기를 한인회장의 임기와 같게 할지, 아니면 교차시키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놓고 생각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신 한인회장은 휴스턴한인회장과 이사장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로 무엇이 있는지 따져보고 있다며, 좋은 안이 있으면 제안해 달라고 부탁했다.
신 한인회장은 휴스턴한인회 이사에 대한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휴스턴한인회 이사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는데, KCC와 같이 3번 이상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은 이사는 투표권이 없는 자문이사로 역할을 한정하고, 자문이사에서 다시 상임이사로 추천될 경우 이사회 과반수 등 의결을 거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회, 단일체제로
신 한인회장은 합병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휴스턴한인회로 기능을 흡수하는 것이라 소개했다. 따라서 휴스턴한인학교의 세금번호(Tax ID)도 휴스턴한인회로 통합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휴스턴한인회가 휴스턴한인학교의 세금번호를 사용하게 되면 이 세금번호를 중심으로 휴스턴한인회, 이사회, 휴스턴한인학교, 휴스턴한인문화원, 회관관리·운영위 등으로 각 역할에 따라 계정을 별로도 관리된다.
현재 KCC는 휴스턴한인학교의 세금번호를 사용하지만, 은행계좌를 따로 개설해 별도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휴스턴한인학교 세금번호를 휴스턴한인회로 이전하면 휴스턴한인학교는 따로 별도의 계정을 만들어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것이다.
신 한인회장은 그러나 외부에서 유입되는 후원금을 각 조직별로 교통정리하는 안이 합리적으로 조정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우려를 나타냈다.
다시 말해 동포 A씨가 휴스턴한인학교에서 사용하게 해달라고 특정해 후원금을 내면 문제의 소지가 적지만, 사용처나 단체를 특정하지 않는 후원금은 어떻게 배분하는지에 따라 잡음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 한인회장은 후원금의 용처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는데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드디어···
휴스턴한인회와 KCC, 그리고 휴스턴한인학교 간 통합논의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이전에는 휴스턴한인회와 KCC 합병이 논의된 적이 있지만, 휴스턴한인학교를 포함한 3개 단체통합은 2015년부터가 시초라고 볼 수 있다. 당시 3명의 단체장들은 통합이라는 대의에는 동의했지만, 통합방법을 놓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KCC와 휴스턴한인학교만 합병했다.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합병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신창하 KCC 이사장이 휴스턴한인회장에 취임하면서 두 단체를 동시에 이끌게 되면서 합병이 수월해진 측면이 있다.
신 한인회장은 합병분위기는 조성됐지만, 합병방식과 방안을 놓고 서로 다른 생각과 주장이 나올 수 있지만, 합병이 무리 없이 성사될 동포사회가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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