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휴스턴서 세월호참사 4주기
‘희망콘서트’ 열려

0
429

‘휴스턴세월호함께맞는비’가 4·16세월호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4월15일(일) 케이티시(市) 소재 ‘리빙워드루터교회’(Living Word Lutheran Church)에서 ‘희망콘서트’를 개최했다.
‘휴스턴세월호함께맞는비’ 구보경 코디네이터는 희망콘서트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는 한편, 4·16재단 설립을 도우려는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휴스턴세월호함께맞는비’가 공연장 입구에 마련해 놓은 모금함은 휴스턴 한인동포들이 세월호 희생자과 유가족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4·16재단 설립을 후원하는 마음으로 가득 찼다.
4·16재단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참혹한 고통의 시간을 보낸 유가족으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4·16안산시민연대 등의 단체들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오는 5월 발족을 예정하고 있다. 4·16재단은 “추모기억, 피해자지원, 진상규명, 생명존중, 안전사회, 추모시설관리, 문화교육, 사회적 지원”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휴스턴세월호함께맞는비’가 개최한 희망콘서트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오페라극장에서 베이스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홍일씨와 휴스턴에서 사회정의와 희망을 노래하는 성악가로 알려진 소프라노 라성신씨가 아이오와대학에서 피아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WIU오케스트라와도 협연한 피아니스트 유태진씨의 연주로 희망콘서트 무대를 마련했다.
공연에 앞서 소프라노 라성신씨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전 국민을 깊은 슬픔과 충격에 빠뜨렸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어느덧 4년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큰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라노 라성신씨는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가 세월호를 기억하고 서로 고통을 나눌 때 유가족의 아픔은 덜어지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보다 나은 세상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인사했다.

휴스턴에서 희망콘서트가 열리기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세월호 추모공연을 마치고 새벽에 휴스턴에 도착한 베이스 홍일씨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오페라극장에서 8개월 동안 무대에 선 후 나머지 4개월은 세계 곳곳을 다니며 세월호 추모공연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베이스 홍일씨는 ‘휴스턴세월호함께맞는비’가 휴스턴 H마트에서 노란리본을 전달하는 등 세월호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4·16재단 설립에도 동참하는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베이스 홍일씨가 찬송가 ‘누군가 널 위하여’를 부르며 시작된 희망콘서트는 소프라노 라성신씨가 이어서 남북전쟁 당시 남군 병사가 고향에 두고 온 사랑하는 여인을 그리며 부르던 ‘오라 리’(Aura Lee)를 선사했다.
베이스 홍일씨와 소프라노 라성신씨는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듀엣무대도 선보였다. 특히 앵콜곡으로 세월호 추모곡을 부를 때는 베이스 홍일씨와 소프라노 라성신씨 모두 감정에 복받치는 듯 노래 중간에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4·16세월호참사 4주기를 맞이해 희망콘서트를 개최한 ‘휴스턴세월호함께맞는비’ 구보경 코디네이터는 아직도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세월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2기가 설립됐지만, 1기 때 특조위설립준비단 해체를 주장하는 등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던 황전원 특조위원이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또 다시 2기에도 특조위원으로 활동하는데 대해 4·16세월호참사 유가족협의회는 황전원 특조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도 돌입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구 코디네이터는 세월호 참사에 이어 한국인 8명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고가 또 일어났다며, 세월호와 같이 선박의 노후화가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세월호의 진실의 규명되지 않는 한 참사는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세월호의 진실규명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