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대비하고 계신가요?”
미국 기상이변 자연재해,
올해 벌써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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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의 4월 날씨가 원래 이래요?
휴스턴에서 처음 4월을 맞이하는 사람들 중에는 다소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는 사람도 있다. 살인적인(?) 찜통더위의 여름날씨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무더울 것으로 예상했던 4월 날씨가 한동안 옷장에 넣어 두었던 겨울옷을 다시 꺼내 입어야 할 정도로 추운 40도대를 유지했다.
휴스턴 날씨가 다시 70~80도대의 평년기온으로 돌아오는가 싶더니 이번 주 주말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칠 것이란 기상예보가 전해졌다.
미국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은 11일(수)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휴스턴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풍우로 일부 지역에서는 한두차례 토네이도가 몰아치면서 피해가 예상되고 커다란 우박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폭풍이 빠른 속도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집중호우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휴스턴이 속해 있는 해리스카운티에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 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갈베스톤, 브라조리아, 그리고 포트밴드카운티의 피해는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벌써 3차례···”
휴스턴의 날씨가 ‘하~ 수상하니’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되는 6월을 몇주 앞두고 지난해의 악몽을 떠올리는 한인들도 있을 것이다. 지난해 휴스턴에는 허리케인 하비로 수십만채의 가옥이 침수되는 역사상 최악의 수해를 겪었다. 아직도 뜯어낸 벽을 붙이지 못한 채 뼈대만 앙상한 모습의 집들이 수두룩한 상태에서 허리케인 시즌이 곧 시작된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2018년 올해가 시작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미국에는 벌써 수명이 사망하는 인명사고와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를 일으킨 기상으로 인한 자연재해 3차례나 발생했다.
미국의 종합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US Today)는 지난 6일(금)자 인터넷기사에서 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NOAA)을 인용해 지난 3월까지 최소 10억달러규모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자연재해가 3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80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에서 기상이변으로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자연재해는 평균 6건이었다. 3조달러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지난 2017년에는 16건이 발생해 2011년과 동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는 이제 겨우 3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벌써 10억달러가 넘는 자연재해가 3건이나 발생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기상이변으로 자연재해가 발생할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NOAA에 따르면 지난 1월과 3월 미국 중부지역에 겨울폭풍으로 커다란 피해가 발생했고, 역시 3월에는 미국 남동부지역이 또 다른 겨울폭풍으로 피해를 입었다. 특히 3월1일부터 3일까지 뉴욕과 뉴저지를 중심으로 북동쪽에서 강풍과 폭설을 동반한 겨울폭풍 노리스터(Nor’easter)로 인해 적어도 9명이 숨지고 18억달러 이상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
노리스터에 앞서 지난 1월에는 미국 중부와 동부에 겨울폭풍이 불어닥쳐 22명이 사망하고 10억달러 이상의 재산피해를 야기했다.
지난 3월 중순에는 앨라배마와 조지아 지역에 20개가 넘는 토네이도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당시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는 플로리다와 텍사스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NOAA는 미국 전국적으로 3월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낮았다고 일부 지역에서는 3월 기온이 2월 기온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며 “전례가 없는 아주 특이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추워야 하는 알래스카는 오히려 따뜻한 날씨가 계속돼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알래스카의 배로(Utqia?vik) 지역에서는 지난 3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할 정도였다.

“홍수보험 가입하세요”
미국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기상이변으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재산상의 피해도 늘면서 휴스턴에 또 다시 지난해와 같은 재난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해리스카운티는 주민들에게 홍수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나섰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지난 1월25일자 기사에서 어스틴에 소재한 비영리단체인 텍사스하우저(Texas Housers)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월8일 현재 허리케인 하비로 복구비를 신청한 총 건수는 88만6910건으로 이중 휴스턴의 신청건수가 64만7000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휴스턴에서 복구비를 신청한 주민의 약 40%인 26만0000가구만 복구비지원을 승인받았다.
이 같은 이유로 해리스카운티는 주민들에게 홍수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있는데,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해리스카운티 약 140만채의 빌딩 가운데 83%가 홍부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허리케인 하비로 역사상 최악의 홍수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수보험 가입률이 여전히 낮자 카운티는 고속도로변에 설치된 광고판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카운티는 “집은 침수된 적이 없습니까? 그렇다면 홍수보험에 가입하십시오” “홍수보험 평균 배상액이 43,000달러였습니다. 한달 홍수보험료는 60달러입니다” “집이 100년 침수지역 밖에 있습니까? 홍수보험에 가입하십시오” “허리케인시즌은 6월부터 11월까지지만, 홍수시즌은 1월부터 12월까지 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고속도로 광고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해리스카운티에서는 누구나 홍수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100년 침수지역에 있는 주택은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홍수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100년 침수지역은 어느 특정한 해에 24시간 동안 12인치에서 14인치의 폭우가 내릴 확률이 1%인 지역이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지난해 허리케인 하비 당시 침수된 해리스카운티의 주택과 아파트 204,000채 가운데 약 4분의3이 100년 침수지역 밖에 위치해 있었다고 밝혔다.
해리스카운티는 카운티를 지나는 2,500마일 거리의 강과 바이유, 그리고 하수구 주변의 약 절반가량의 지역이 침수지역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며 홍수보험 가입을 재차 강조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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