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배우는 미국 대학생 급증
스페인어 17.3%감소··
한국어 64.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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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배우는 미국 대학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현대언어학회(Modern Language Association·MLA)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배우는 외국어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수화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 외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가 감소한데 반해 한국어를 배우는 대학생 수는 크게 증가했다.
MLA는 외국어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 2,547개의 2년제 대학 및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2013년 가을학기와 2016년 가을학기에 각각 외국어를 수강한 학생을 비교했다. 2016년에 외국어를 수강한 학생 수는 총 1,417,921명으로 지난 2013년의 1,561,131명에 비해 9.2% 감소했다.
미국의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외국어는 스페인어로 2006년 822,148명이었다가 2009년에는 861,015명으로 4.7% 증가했다. 그러나 2013년에는 789,888명으로 2009년에 비해 8.3% 감소했다. 2016년에는 스페인어를 배우는 대학생이 더 감소해 712,240명으로 조사됐는데 2013년과 비교해 9.8% 감소했지만 스페인어 수강생이 가장 많았던 2009년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17.3%로 더욱 커졌다.

프랑스어가 스페인어에 이어 미국 대학생이 선호하는 외국어로 나타났다. 프랑스어를 외국어로 선택한 대학생은 2006년 206,109명이었다가 2009년에는 215,244명으로 4.5% 증가했는데, 2013년에는 197,679명으로 8.2% 떨어졌다가 2016년에는 175,667명으로 더 떨어져 11.1%까지 감소했다.
지난 2009년 현대 히브리어와 고대 히브리어·그리스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외국어 강의에 학생 수가 증가했는데, 그중 아랍어 수강생이 46.7%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어가 아랍어에 이어 2번째로 수강생 증가율이 높았는데, 2006년 7,146명에서 2009년 8,449명으로 증가해 18.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후 한국어 수강생은 계속 증가했는데, 2013년에는 2009년에 비해 무려 45.1% 증가한 12,256명이 한국어를 수강했다.
2016년에는 대부분의 외국어에서 수강생이 감소했지만, 유독 한국어만 수강생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16년 한국어를 배운 미국 대학생은 13,936명으로 2013년에 비해 13.7%가 증가했다.
외국어를 배우는 대학생이 가장 많았던 2009년과 2016년을 비교했을 때 한국어와 수화를 제외한 모든 외국어가 수강생 감소를 보였다. 가장 많은 대학생들이 외국어로 선택하는 스페인어가 2009년과 2016년 사이 학생 수가 17.3% 감소했고, 같은 기간 프랑스어는 18.4%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어는 64.9%라는 타의추종을 불허한 수강생 증가율을 나타냈다.
MLA는 외국어에 입문하는 기초과정의 수강을 듣는 대학생들과 부전공 또는 전공 등 고급과정에서 외국어를 심도 있게 배우려는 대학생들의 비율도 소개했다. 가장 많은 미국 대학생들이 외국어로 선택하는 스페인어는 2009년 입문과정 5대 고급과정 1의 비율을 보였다. 스페인어의 5:1의 비율은 2013년과 2016년에도 변화가 없었다.
스페인어와 같이 프랑스어도 2009년 4:1에서 2013년 5:1, 그리고 2016년 5:1로 입문과정의 대학생과 고급과정의 대학생 비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 2009년부터 대부분의 외국어가 입문과정을 수강하는 학생과 고급과정을 이수하는 학생의 비율에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MLA의 조사에서 한국어만 유일하게 입문과정의 학생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입문과정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대학생과 고급과정을 이수하는 대학생의 비율이 3:1이었지만 2013년 4:1로 한국어 입문과정의 학생 수가 더 증가했고, 2016년 이 비율은 5:1로 더 벌어졌다. 이 같은 결과는 2009년에는 전공자 위주로 한국어를 수강하는 대학·대학원생이 더 많았다고 볼 수 있지만, 2016년에는 한국에 관심을 갖고 기초과정에서부터 한국어를 배우는 미국 대학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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