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KCC와 통합 후 정관개정”
이사회역할·회원자격
강화하는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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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한인회가 코리안커뮤니티센터(Korean Community Center·KCC)와의 합병에 시동을 걸었다.
신창하(David Shin) 휴스턴한인회장은 3일(화)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인회 내부에서는 KCC와 어떤 방법으로 통합할지를 놓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통합방안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면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는 없는지 변호사들로부터 법률자문을 받은 후 공청회를 열고 동포들의 의견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한인회장은 전화통화에 앞서 코메리카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휴스턴의 로펌인 가르데어(Gardere Wynne Sewell LLP)와 시들리(Sidley Austin LLP)의 소속 변호사들이 한인회와 KCC가 통합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정관(By-Law)에 하자나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는 없는지 검토하는 일에 무료로 법률자문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인회장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제31대 휴스턴한인회가 출범하지 못하자 9명의 전직 한인회장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 중 7명이 신창하 KCC 이사장을 31대 한인회장으로 추대했고, 3월1일 열린 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취임한 신 한인회장은 한인회와 KCC의 단체 간 합병을 공약했다.
신 한인회장은 지난 1월15일 비대위가 자신을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으로 추대하는 자리에서 자신은 평소 회관 안에서는 KCC, 회관 밖에서는 한인회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KCC는 회관의 관리와 운영을 책임지고 한인회는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단체로 동포단체 전체를 아우르는 ‘엄브렐러’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신 한인회장은 그러나 지난해 8월말 허리케인 하비로 휴스턴에 역사상 최악의 수해가 발생했을 때 KCC 관계자들과 구조활동에 나섰는데, 당시 구조를 받는 동포들은 자신들이 KCC가 아닌 한인회에서 구조를 나온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휴스턴 동포사회에서 KCC를 알고 있는 한인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KCC를 잘 모르는 동포들이 많다는 사실은 휴스턴한인회관을 관리·운영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한 KCC로서는 대내외적인 모금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보다 원활한 모금을 위해서는 KCC보다는 한인회로 통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신 한인회장의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신 한인회장은 김재휘 부총영사로부터 들었다며 휴스턴에 지사가 있는 한국기업들 가운데 동포단체에 기부하기 원하는 기업도 있는데, 어느 단체에 해야 할지 몰라 기부를 꺼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인회와 KCC가 통합하면 모금창구가 일원화돼 더 많은 기금이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한인회장은 KCC가 한인회와 통합하면 KCC가 맡고 있는 회관관리·운영을 한인회가 맡게 된다며, 한인회장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한인회가 출범하지 못하는 경우까지를 상정해 정관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인회장 부재 시에도 회관의 관리와 운영이 지속성 가지려면 한인회 이사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쪽으로 한인회 정관이 개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한인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한인회장은 또 한인회 회원의 자격과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 한인회장은 20달러든 회비를 내는 한인에 한해서 회원자격을 부여하고, 한인회장 선거에서 투표권 등 의사결정권도 유료회원으로 제한하자는 제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모금창구가 일원화되면 더 많은 기금이 모금될 것이란 예상 하에 한인회와 KCC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신 한인회장이 ‘회관 안에서는 KCC, 회관 밖에서는 한인회’라고 밝혔듯이 한인회와 KCC는 서로 다른 고유의 기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는데, 제31대 휴스턴한인회가 한인회와 KCC의 통합으로 개정되는 한인회 정관에 두 단체의 서로 다른 고유기능이 어떻게 녹여낼지 동포들도 관심 있게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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