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스국,
2020년 시민권여부 질문하면
휴스턴의 한인인구 크게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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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미국시민권자입니까?”
연방센서스국은 2020년 실시되는 인구조사에서 시민권 여부를 묻는 문항을 삽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여러 주(州)들이 연방센서스국을 상대로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며 시민권 여부를 묻는 문항을 삽입하는데 반발하고 있다.
인구조사설문지에 시민권 여부를 묻는 문항이 삽입되면 불법체류자는 물론이고, 합법체류자, 심지어 영주권자들도 인구조사에 참여하길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인구조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줄면 주의 인구나 시의 인구는 감소한 것으로 통계에 잡힌다.
연방정부는 연방센서스국이 실시한 인구조사를 토대로 예산을 배정한다. 심지어 연방하원지역구도 신설된다. 지난 2010년 실시된 인구조사에서 텍사스 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텍사스에는 4개의 연방하원지역구가 새롭게 신설됐다.

설문지에 시민권 소지여부를 묻는 문항이 추가되면 불체자를 비롯해 한인 등 이민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인구는 크게 줄 수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민권 여부를 묻는 문항은 휴스턴 한인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휴스턴은 인구조사 응답률이 가장 낮은 도시 중 하나다. 휴스턴에 히스패닉 인구가 많고, 이들 히스패닉 중 체류신분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연방센서스국의 인구조사에 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센서스는 응답률를 높이기 위해 휴스턴 등 응답률이 저조한 도시를 대상으로 새로운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예비조사에서도 휴스턴의 응답률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지난해 7월6일 연방센서스국이 발표한 ‘2015년 도시인구변동’ 자료를 소개하면서 “휴스턴 지역의 한인인구는 8,465명”이라고 전했다.
“휴스턴 지역의 한인인구가 8,465명”이라는 사실은 코메리카포스트는 연방센서스국의 조사에서 슈가랜드, 케이티 등 한인들이 1명이라도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휴스턴 인근지역을 전수 조사해 얻는 수치다.
당시 기사에서 케이티의 한인인구는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센서스국이 ‘2015년 도시인구변동’ 조사를 진행하던 시기는 휴스턴에 한인인구가 크게 유입되던 시기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대를 호가하면서 휴스턴의 에너지회사들이 고용을 늘리자 전국 각지에서 휴스턴으로 몰려들었고, 유헐 등 이삿짐트럭 대여회사들은 가장 많은 자사 트럭이 휴스턴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실제 당시 휴스턴 H마트 등 그로서리스토어에 가보면 주차장에는 타주 번호판을 달고 있는 자동차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에너지코리더와 가까운 케이티로 많이 이주하면서 케이티는 신흥도시로 부상했다.
그런데 연방센서스국의 ‘2015년 도시인구변동’ 조사에서 케이티에는 한인이 6명밖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센서스국의 이 같은 조사결과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휴스턴 한인들이 많았다. 내가 아는 친구도 케이티에 살고 있는데… 우리 교회 교인이 케이티에 살고 있는데… 케이티의 시행정구역이 아무리 작다고 해도 6명밖에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은 실제로 한인인구가 적거나 아니면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연방센서스국의 지난 ‘2015년 도시인구변동’ 조사결과를 놓고 봤을 때 오는 2020년 실시되는 인구조사에서 설문지에 시민권여부를 묻는 문항이 포함되면 휴스턴의 한인인구는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휴스턴 한인인구가 적다는 것은 정치적인 영향력이 크게 주는 것을 의미하고, 소비인구가 감소로 경제규모도 축소된다고 볼 수 있다.
센서스의 인구조사 응답률이 낮다고 하지만, 인구조사결과는 향후 10년 동안 한 주, 한 도시, 또는 한 커뮤니티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휴스턴 코리아타운에서 가뜩이나 경기가 어렵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인구까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온다면 휴스턴의 한인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 그래서 2020년 연방센서스국의 “당신은 미국시민권자입니까?”라는 질문이 두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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