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공원 쉴리터반, 과실치사로 기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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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유명 물놀이공원인 쉴리터반(Schlitterbahn)의 공동소유주인 제프리 헨리(Jeffrey Wayne Henry)가 지난 2016년 10세 아동이 워터슬라이드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과실치사로 캔사스에서 체포됐다고 연합통신(AP) 등이 24일(토) 보도했다.
쉴리터반이 캔사스에 소유하고 있는 물놀이공원에서 체포된 헨리는 지난 24일 현재 캐머룬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헨리에게는 현재 과실치사 외에도 폭행 등 12가지 혐의와 아동학대 등 5가지 혐의가 추가로 죄목이 더해졌다.
헨리가 과실치사로 기소된 이유는 쉴리터반이 캔사스 캔사스시티에서 설치한 높이 168피트 규모의 세계 최대 워터슬라이드(Verruckt)에서 지난 2016년 캔사스 연방하원의원 스캇 슈왑(Scott Schwab)의 10세 아들 갈렙 슈왑(Caleb Schwab)이 떨어져 사망한데 따른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AP는 기소장에 따르면 문제의 워터슬라이드 ‘Verruckt’에서는 갈렙이 사망하기 이전에 이미 10여명의 이용자들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갈렙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쉴리터반이 ‘Verruckt’ 이용객의 안전에 부주의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Verruckt’는 세명이 튜브 하나를 타고 내려오는 워터슬라이더다. 사고당시 갈렙이 2명의 여성과 함께 탔던 튜브는 다른 튜브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공중에 떠서 워터슬라이더를 내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로 이 튜브는 2016년 2차례 사용이 중지됐지만, 쉴리터반이 다시 사용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헨리를 기소한 검찰은 캔사스시티의 쉴리터반에 설치된 ‘Verruckt’에 사용되는 “튜브가 공중에 떠서 내려가지 않도록 완벽하게 설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기소는 사고가 발생한 후 19개월여의 조사 끝에 이루어졌다. 검찰은 사고당시 촬영된 영상을 통해 갈렙은 워터슬라이더를 타고 내려오기 전에 이용자가 지켜야 할 모든 규정을 준수했다며 갈렙에게는 과실이 없다고 밝혔다.
캔사스시티 쉴리터반의 ‘Verruckt’에서 발생한 갈렙의 사망사고는 내부제보자의 신고가 있기 전까지 과실치사가 아닌 안전사고로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갈렙의 사망사고를 조사한 전문가들이 ‘Verruckt’에서 사용된 일부 다른 튜브들도 공중에 떠서 내려가다가 지붕에 부딪히거나 안전망에 걸렸다는 사실이 내부제보자에 의해 폭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검찰은 기소장에 쉴리터반의 ‘Verruckt’는 미국재료실험학회(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가 규정한 안전규칙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어린의 사망과 급증했던 부상자들로 미루어봤을 때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라는 회사 내부문건을 공개했다.
수사관들은 ‘Verruckt’가 운행했던 182일 동안 13건의 부상사고가 있었는데, 이중에는 2건의 뇌진탕 사고도 있었고, 또 다른 1건에서는 15세 소녀가 한동안 시력을 잃기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문제의 ‘Verruckt’는 쉴리터반의 공동소유주인 제프리 헨리가 2012년 여행전문방송인 ‘Travel Channel’의 프로듀서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세계 최대 워터슬라이드를 세우자는 제안에 따라 설치됐지만, 헨리의 워터슬러이더에 대한 전문성 결여가 공기단축 욕심까지 결합하면서 워터슬라이더 설계에서 필요한 기초단계조차 건너뛰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주장에 쉴리터반 측은 “회사와 가족은 혐의를 벗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이번 사고는 예측 불가능한 사고였다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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