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불 보너스···주택·학비 무료제공”
미국 병원들, 간호사 모시기 경쟁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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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병원에 오시면 10,000달러를 드려요.”
미국 병원들이 간호사 확보를 위해 1만달러의 보너스와 이사비용제공, 그리고 자녀의 학자금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CNN Money’가 8일(목) 보도했다.
CNN Money는 의원은 물론 종합병원들도 간호사 구인난을 겪고 있다며 병원들이 간호사를 모셔오기 의해 1만달러의 스카웃비용을 지불하는가 하면, 간호사가 병원을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으로 그동안 간호사 본인에게만 지급했던 대학학자금보조를 간호사 자녀들에게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간호사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간호사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 각 대학의 간호학과를 통해 매년 간호사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병원을 떠나는 오랜 경력의 간호사들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콜로라도, 와이오밍, 네브라스카 등지에서 응급실이 갖춰진 9개의 대형병원과 100개 이상의 클리닉을 운영하고 UCHealth는 현재 330명의 간호사를 모집하고 있다. UCHealth는 병원이 있는 지역에서 간호사를 구하지 못하자 타 도시, 타주, 심지어 다른 국가에서 간호사를 ‘모셔오고’ 있다.
UCHealth는 간호사를 모시기 위해 10,000달러를 지급하는 한편 이사비용도 제공하고 있다. UCHealth는 또 대학원에 진학하는 간호사에게는 연간 4,000달러까지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래도 간호사 구인에 어려움을 겪자 UCHealth는 간호사들이 다른 지역의 병원을 돌며 13주 동안 근무하는 순환근무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다.
미국사회가 고령화돼 가는 것도 간호사의 인력부족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간호사협회는 미국의 의료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2022년까지 적어도 100만명 이상의 새로운 간호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DC에서 6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노바(Inova Health System)는 응급실 등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간호사가 50마일 이상 떨어진 병원으로 근무지를 옮기면 2만달러의 보너스와 2만달러의 이사비용을 제공하고 있다. 이 병원은 또 자신의 주거지에서 50마일 이내의 거리에 있는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에게는 1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웨스트버지니아에서 8개의 대학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웨스트버지니아대학 의과대학(WVU Medicine)은 간호사는 물론 간호사의 자녀들에게까지 학자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웨스트버지니아의대는 이전까지 5년 이상 경력의 간호사나 직원에게만 학자금을 지원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간호사의 자녀가 웨스트버지니아대학에 진학하면 학비전액을 지원하고, 타 대학에 다녀도 학비 일부를 지원한다.
웨스트버지니아의대는 또 병원에서 먼 거리에 있는 간호사를 고용하기 위해 주거지와 병원이 60마일에서 90마일 거리에 있는 간호사에게는 무료숙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웨스트버지니아의대가 간호사 구인에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이유는 당장 200명의 간호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미국 경제가 회복하면서 간호사 부족현상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병원을 그만두는 간호사가 적었지만, 경제가 나아지면서 부부 중 한명의 수입으로도 생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지자 은퇴를 미루어왔던 오랜 경력의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간호사협회는 간호사 구인을 위해 병원이 제공하는 각종 보너스 등 혜택은 장기적으로 볼 때 간호사의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간호사협회는 보너스는 간호사들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병원을 찾아 이곳저곳 옮겨 다니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병원들이 간호사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첨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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