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6일 공화당 경선 승자는 누굴까?
애보트 리스트에서
몇명 생환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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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공화당 경선의 승자는 누가될까? 그랙 애보트 텍사스주지사가 승리할지, 세라 데이비스(Sarah Davis) 텍사스주하원의원이 승리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보트 주지사가 승리하면 앞으로 4년 동안 주의회에서 막강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 그러나 데이비스 의원이 이기면 애보트 주지사는 주의회의 견제로 자신의 원하는 정책을 수행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데이비스 의원이 텍사스주지사에 출마해 애보트 주지사와 공화당 경선에서 겨루는 것은 아니다. 데이비스 의원은 휴스턴 지역에 지역구가 있는 주하원의원 경선에 출마했다. 강력한 당내 경쟁자가 없는 애보트 주지사도 무난히 경선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보트 주지사와 데이비스 의원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공화당 소속의 애보트 주지사는 자신이 추진하는 정책이 같은 공화당 소속의 데이비스 의원이 제동이 걸리면서 데이비스 의원 낙선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애보트 주지사는 막대한 자신의 선거자금을 투입한 TV광고로 데이비스 의원을 비난하는가 하면 데이비스 의원의 경쟁후보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애보트 주지사가 이번 공화당 경선에 ‘돈’과 ‘시간’을 쏟아 부어 데이비스 의원이 낙마하면, 향후 주의회에서 자신의 발언권이 세질 수밖에 없다. 같은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애보트 주지사가 기를 쓰고 낙선시키겠다고 나선 의원이 실제로 선거에서 떨어지면, 의원들은 애보트 주지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애보트 주지사가 추진하려는 각종 정책이 주의회에서 일사천리로 처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애보트 주지사가 막강화력을 쏟아 부으며 낙선에 ‘올인’했음에도 데이비스 의원이 생환한다면, 다른 의원들도 애보트 주지사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애보트 주지사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 때문에 애보트 주지사는 데이비스 의원의 낙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애보트 주지사와 데이비스 의원이 벌이고 있는 ‘황야의 결투’는 3월6일(화)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조기투표 종료와 함께 그 경선결과가 발표되는 3월6일 데이비스 의원과 경쟁 후보가 50%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5월22일 추가경선이 실시된다. 이때 애보트 주지사와 데이비스 의원 모두 또 다시 피를 말리는 싸움을 해야 한다. 데이비스 의원은 같은 공화당 소속 정치인끼리 싸우다보면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게 돼 공화당 의석이 하나 줄어들 수도 있다며 애보트 주지사에게 자제할 것을 호소해 보지만, 애보트 주지사는 요지부동이다.
애보트 주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데이비스 의원 한명에 대해서만 낙선운동에 나선 것이 아니다.
애보트 주지사는 데이비스 의원 외에도 2명의 또 다른 공화당 소속 주하원의원의 낙선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텍사스 보수정치단체인 임파워텍산즈(Empower Texans)도 같은 공화당 소속의 주하원의원 4명의 낙선에 나섰다. 이들 4명 중에는 갈베스톤에 지역구가 있는 웨인 페어클로스(Wayne Faircloth)도 포함됐는데, 페어클로스 주하원의원은 애보트 주지사로부터도 낙선 대상자로 이름이 올라있다.
임파워텍산즈 사우스레이크의 지오바니 카프릴리오네(Giovanni Capriglione), 웨인 페어클로스(Wayne Faircloth), 캔톤 지역구 주하원의원 댄 플린(Dan Flynn) 그리고 마샬에 지역구가 있는 크리스 패디(Chris Paddie) 주하원의원을 낙선대상자로 정했다. 이들 주하원의원은 모두 공화당 소속으로 보수적 정치성향을 보이고 있다.
6년전 테드 크루즈 연방상원의원을 당선시켰던, 텍사스를 강타한 ‘티파티’ 열풍이 보수 성향의 정치인 다수를 주의회에 진출시켰는데, 임파워텍산즈가 낙선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도 당시 티파티와 임파워텍산즈 등의 지원으로 의원배지를 달 수 있었다. 그러나 임파워텍산즈는 중도성향의 공화당 소속 주하원의장 조 스트라우스(Joe Straus)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이들 의원들을 낙선자 명단에 올렸다. 스트라우스 주하원의장은 지난 특별회기에서 애보트 주지사가 추진해 온 일부 정책을 막아서면서 보수층의 성토대상이 됐다. 스트라우스 주하원의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3월6일 뚜껑이 열리는 공화당 경선결과에서 애보트 주지사와 임파워텍산즈가 지목한 낙선대상자들의 생환하지 못하면 앞으로 텍사스주의회와 주정부는 더욱 오른쪽으로 기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SB4 등 반이민정책으로 이민자사회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더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결과가 나오면 이민자사회는 더욱 곤경에 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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