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신 3.1절로 이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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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이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에 반대하는 모습에 2014년의 자료를 보여주며 반박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선수들은 물론 온 국민들의 바람대로 값진 금메달의 기쁨을 느끼기도 전에 무수한 정치적 사건들로 그 빛을 가리는 것은 아닌가.
잠시 돌아보자. 북한은 지난 2월4일 통지문을 통해 2월6일 예술단 본진이 만경봉 92호를 이용하여 방남하고, 예술단의 숙식장소로 이용할 예정임을 알려왔다.
다음날 5일 통일부 대변인이 북측의 일방적 만경봉호 방남소식을 전하자 국민들은 술렁였다. 만경봉호는 북한과 일본을 오가며 대북송금에 활용되던 공작선이었다. 이 선박은 2000년대 미사일 부품 운반으로 인해 2006년부터 일본 입항이 전격 금지되었었다.
아무리 비핵화를 위한 남북대화의 자리를 염두에 둔 외교적 양보였다 하더라도 국민정서를 안배하지 못한 과속행위였다고 본다. 유엔안보리 제재를 올림픽 특수를 이용한 다분히 정치적 계산법으로 일관되었다.
사실 제재위반 논란과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별개의 문제이다. 북한은 어떤 계산인지 몰라도 끝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목침지뢰 등등 사건 본질의 중심인물인 김영철 정치총국장의 폐막식 참가라는 악수를 두었고 정부 역시 수용함으로써 결국 올림픽이 ‘정치올림픽’이란 오명도 갖게 되었다.
바라건대 올림픽을 통한 자유의 물결이 북한으로 전파되고, 얼어붙은 북한인권과 비핵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인내의 한계점과 북산의 뒷북에 신물이 나 있다. 아직도 천안함 46용사들의 가족들은 슬픔과 오열에 잠겨있는 국민정서를 어떻게 달래 줄 것인가. 이근배 시인은 <불멸의 성좌여, 바다의 수호신이여>를 통해 순국용사들의 넋이라도 달래기 위해 제1회 추모식에서 노래했다. 슬픈 역사이다.
그러나 북한은 현재까지도 자신들의 만행에 일언반구도 않고 천연덕스럽게 점점 더 국제사회를 향해 핵으로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평화의 상징인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버젓이 참가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이번 정부는 구호단체 또는 봉사단체처럼 비춰진다. 인도적 차원에서 본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조금 성급함도 보인다.
이제 우리 국민과 정부, 정치권은 한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북한의 노림수처럼 남남갈등이 야기된다면 그것은 적화통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 뻔하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일은 북한동포들이 주체사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깨닫게 해야 한다. 한발의 총성도 없이 내부로부터 통일이 된다면 금상첨화이다.
자유를 향한 평화통일이 한반도에서 성사된다면 21세기 가장 큰 세계적 업적이 될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는 단언컨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나라 내강토를 지키기 위해선 원칙이 필요하다. 김여정, 김영철이란 개개인에게 너무 지나치게 큰 손님(?)접대를 위해 내가족의 아픔 내팽개치는 일은 원칙을 크게 벗어나는 일이다.
지금 나라의 경제는 마치 신혼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무리한 대출금을 은행과 국제사회로부터 차용했다. 이번 정부도 곧 허니문 기간이 끝나간다. 조만간 불어 닥칠 막대한 경제적, 역사적, 정치적 청구서를 누가 책임지고 갚을 것인지가 자못 궁금해진다.
옛말에 ‘잔치음식 사흘 못간다’는 말이 있다.
이런 모습이 오늘 조국의 현실이다. 현실을 제대로 직시할 수 없다면 주변국의 조언을 경청하는 자세라도 가져야 한다. 럭비공 안에 담긴 북한의 핵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기에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그동안 평창올림픽을 치루면서 최선을 다한 수많은 자원봉사자, 선수단, 올림픽 관계자, 그리고 강원도민들의 바램은 대한민국이 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만방으로 우리의 국력을 알리는 일이다. 이번 대회는 각 종목에서 눈부신 성과를 일궈냈다.
이제 평창올림픽 막은 내려지고 이어 열리는 패럴올림픽으로 전환되었다. 그동안 설원과 빙상에서 투혼을 불살랐던 태극전사들에게 보내준 뜨거운 함성이 결코 헛되지 않았기에 국론을 모아야 한다. 마치 99년 전 전국에서 밀물처럼 분연히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의 외침처럼 그날의 3.1정신이 다시금 밀물처럼 조국 산하에 울려 퍼지길 소원한다.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존하세!

최영기/휴스턴이민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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