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크루즈 텍사스 연방상원의원
총기단체 ‘돈’ 가장 많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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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크루즈(Ted Cruz)와 니콜라스 크루즈(Nikolas Cruz)의 공통점은?
테드 크루즈와 니콜라스 크루즈는 모두 같은 성(性)을 사용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테드 크루즈와 니콜라스 크루즈는 성이 같다는 것 외에도 ‘총’이라는 또 다른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 14일(수) AR-15 자동소총을 들고 퇴학당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총을 난사했다. 이날 총기난사로 학생과 교사 등 17명이 숨지고 1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플로리다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니콜라스 크루즈다.
테드 크루즈는 텍사스를 대표하는 2명 연방상원의원 중 1명으로 니콜라스 크루즈가 총기난사에 사용한 AR-15 등의 총기류를 제조하는 회사가 소속된 전미총기협회(National Rifle Association·NRA)로부터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이다.
경제전문 인터넷매체인 마켓위치(MarketWatch)는 지난해 10월3일 오픈시크릿(OpenSecrets.org) 자료를 인용해 테드 크루즈 의원이 같은 쿠바계 이민자 후손으로 플로리다 연방상원의원인 마르코스 루비오(Marco Rubio)와 함께 총기소지 지지단체로부터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보도했다.
마켓위치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이 총기소유 지지단체로부터 받은 선거자금은 루비오 의원의 2배가 넘었다. 선거자금 지원액에서 총기소유 지지단체가 테드 크루즈 의원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루비오 의원은 지난 2016년 한해동안 NRA로부터 17만6030달러를 받았지만, 크루즈 의원은 같은 해 총기소유 지지단체들로부터 36만727달러의 선거자금을 지원받았다. 총기소유 지지단체들은 지난 2012년 초선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해 영향력이 미미했던 테드 크루즈 의원에게 1만8300달러밖에 선거자금을 지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6년 초선 연방상원의원으로 대선에 뛰어드는 등 정치력을 키우자 총기소유 지지단체들의 선거자금 지원이 4년전에 비해 20배가 넘었다.
총기소유 옹호단체들은 지난 2016년 대선후보는 물론 의회 지도자들, 그리고 주요 주의 상원의원 출마 후보들에게 정치자금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했는데 이들이 지원한 정치자금의 98%가 공화당 소속의 정치인들에게 집중됐고, 그중에서도 테드 크루즈 의원에 대한 지원이 가장 많았다.
테드 크루즈 의원은 지난 15일(목) 보수성향 뉴스전문방송인 폭스(Fox)의 ‘폭스와 친구들’(Fox & Friends) 프로그램에 출연해 플로리다 고등학교 총기참사에 대해 언급했다.
테드 크루즈 의원은 “정말 가슴 아픈 일로 우리 모두의 기도가 참사를 겪은 가족과 학생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드 크루즈 의원은 17명이 사망한 플로리다 고교의 총기참사를 지난해 텍사스 서덜랜드스프링스 교회에서 예배 중 26명이 살해된 총기참사와 비교하면서 니콜라스 크루즈의 살해 동기가 사악했다고 비판했다.
테드 크루즈 의원은 민주당은 이번 플로리다 고교의 총기참사와 같은 비극에 대해 정치쟁점화하면서 총기소지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2조의 권리를 박탈하려고 시도한다고 비난했다.
테드 크루즈 의원은 “정답은 없다”면서도 서덜랜드스프링스 교회의 희생자 가족이 “거듭, 거듭” 자신에게 강조한 것은 “총기규제는 답이 아니다”라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테드 크루즈 의원은 특히 아들들이 총탄제거 수술을 받고 있는 중에도 어느 여성이 “자동차에 총을 보관하고 있었지만, 교회이기 때문에 총을 차안에 두고 왔다”고 한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총기옹호단체들은 약 580만달러의 정치자금을 지원한 반면, 총기반대단체들은 162만달러밖에 모금하지 못했다. 총기반대단체의 모금액 98%는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정치인에 대한 선거자금 지원 등 총기소지 옹호단체들의 전방위적인 로비로 인해 총기규제가 의회에서 입법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코네티컷 샌디훅의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28명이 총기난사로 사망했지만 연방의회 차원의 총기규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에서 발생한 소총난사로 58명이 사망했고 최소 500명 이상이 부상당하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총기규제 법안을 발의했지만, 총기옹호단체의 강력한 로비에 막혀 통과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패한 이유 중 하나가 총기규제를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올 정도로 총기옹호단체의 로비력은 막강하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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