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리카시론]
총회결정 늦었지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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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한인회장을 인준하는 총회가 드디어 열리는 모양이다. 휴스턴한인회 수석부회장을 맡겠다고 자원한 심완성 KCC 이사가 각 언론사 3·1절 기념식 광고수정을 요청했다. 지난주에 게재된 3·1절 기념식 광고에는 제31대 휴스턴한인회 총회 소집과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 인준에 대한 공고가 없었다. 심완성 이사는 지난 20일(화) 광고를 수정해달라고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주 3·1절 기념식 광고에 “공고: 31대 한인회 총회, 안건: 31대 한인회장 인준”을 포함해달라고 요청했다. 심완성 이사의 광고수정 요청에 따르면 오는 3월1일 휴스턴한인회장 인준하기 위한 총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휴스턴한인회 정관 제3장 3조 ‘총회의 의결과 보고사항’에서는 “총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의결”한다고 밝히고 2항에서 “회장과 부회장의 당선”을 보고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그동안 줄기차게 총회소집을 요구해 왔다. 총회소집은 회장을 추천한 비대위가 소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지적에 따라 비대위에 회장 인준을 위한 총회를 소집해 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 ‘비대위 회장’ 꼬리표를 달고 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비대위가 회장으로 추천한 신창하 KCC 이사장을 도와주지 않는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총회 회장’으로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번번이 묵살 당했다. 심지어 총회소집을 요구하는 기자를 향해 단체장들이 모인 공식적인 자리에서 “지가 인간새끼라면···”이라는 모욕적이기까지 한 말을 들어야 했다.
심완성 이사도 총회소집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코메리카포스트의 기사를 ‘일개 신문사의 주장’으로 치부하면서 비대위 당선증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동포사회 일각에서는 제31대 휴스턴한인회가 발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이상 휴스턴한인회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따라서 정관도 무효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유고시에도 헌법은 존재하고 국가는 작동한다. 지난해 한국헌법재판소가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며 탄핵을 선고한 것이 비근한 예가 될 수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선고 당시 대통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대통령 보궐선거를 실시했다. 다시 말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까지 대통령은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 대행이 있었을 뿐이다. 대통령 부재상황에서도 법은 존재했고 작동했으며, 법에 따라 대통령이 선출됐다. 비록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지만, 법 테두리 안에서 선거가 실시됐고, 대통령이 당선됐다.
마찬가지로 동포사회에 휴스턴한인회장이 짧은 기간 부재상태였지만, 휴스턴에 한인이 존재하는 이상 한인회 정관은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코메리카포스트는 휴스턴한인회 정관에 따라서 차기 회장이 정해지는 것이 역대 한인회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고,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일이며, 동포사회 발전과 화합에도 중요하다고 지적해 왔다.
거듭해서 밝히자면 휴스턴한인회 정관 제3장 3조 2항에서는 총회는 “회장과 부회장의 당선”을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코메리카포스트는 휴스턴 한인동포사회는 ‘비대위 회장’이 아닌 ‘총회 회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온 것이다.
비대위가 회장으로 추천한 신창하 KCC 이사장은 지난 단체장 모임에서 현 한인회 정관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코메리카포스트도 수차례 정관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그러나 “악법도 법”이라는 김기훈 전 휴스턴한인회장의 말처럼 추후에 정관을 개정할지언정 지금은 기존의 정관을 따르는 것이 순리다. 더욱이 제29대 휴스턴한인회장도, 제30대 휴스턴한인회장도 취임식에서 정관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정관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했다.
또한 제29대에서는 정관을 개정하기위해 동포사회 변호사들 여럿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다. 지금의 정관은 그렇게 수정하고 보완해서 탄생했다. 어느 나라 법이든, 어느 단체 정관이든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의 뜻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정관을 무시하는 행동은 위험하다. 정관개정을 위해 장시간 논의한 변호사들의 전문성까지도 무시하는 행위로 비쳐질 수 있다.
단체장 모임에 참석했던 단체장들은 신창하 KCC 이사장의 휴스턴한인회장직 수행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단체장들이 약속을 지키려면 회장을 인준하는 3월1일 총회에 자기 단체 회원들을 참석시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또 다른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창하 KCC 이사장을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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