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체포 달라스 최다
휴스턴은 1만3565명으로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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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단속국 요원들이 특정 용의자를 찾는다며 이민자들이 더수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단지에 와서는 단속요원들 주변에 불법체류자로 의심되는 이민자가 있으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하는 체포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휴스턴크로니클이 9일(금)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달 19일 새벽 6시30분경 일을 가기 위해 자신의 트럭에 장비를 싣던 과테말라 출신의 이민자가 이민단속국 요원에게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민단속국 요원들은 아파트단지를 찾아와서는 트럭에 장비를 싣던 이민자의 얼굴에 플래시를 비추며 장비의 주인이냐고 물었다. 그리곤 이 아파트단지에 불법체류 이민자가 거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나왔다며 그 이민자가 어디에 사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요원들이 찾는 이민자를 모른다고 말하자 요원들은 트럭에 장비를 싣던 이민자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다. 신분증을 조회한 요원들은 불체자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 이민자는 체포돼 가면서 아내도 체포될 것을 우려해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당부하는 한편, 장남에게 자신의 지갑을 주워 보관하라고 부탁했다. 이 이민자는 현재 이민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휴스턴의 이민자보호 시민단체(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는 이민단속국 요원들이 용의자 검문을 핑계로 이민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단지를 찾아와 무작위로 신분증을 요구한 후 불체자라는 의심이 들면 체포해가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민단체는 공공장소에서 이민단속국 요원이나 경찰이 검문하기 위해 불러 세웠을 때 절대로 체류신분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단체는 시민권자라로 거짓으로 진술해서는 안 되지만, 체류신분을 묻는 질문에 진술을 거부할 수 있고, 변호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시민단체는 이민단속국 요원이 거주지에 왔을 때 판사가 발부한 영장 없이는 요원이 집안에 들어올 수 없지만, 요원들이 이 같은 규정을 무시하고 집안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며, 요원이 판사가 발부한 영장 없이 또는 집주인의 허락 없이 집안에 들어왔더라도 물리적으로 저항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편, 진술을 거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휴스턴에서 체포된 불체자
미국 도시들 중 2번째로 많아
연방국토부가 발표한 불체자 체포 및 추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불체자 체포가 가장 많았던 도시는 달라스로 나타났는데, 달라스에서는 지난해 1만6520명이 불체가가 검거됐다.
달라스에 이어 휴스턴이 두 번째로 많았는데, 지난해인 2017년 휴스턴에서 1만3565명의 불체자가 체포됐다.
휴스턴과 달라스에 가장 많은 불체자가 체포된 만큼, 지난해 미국에서 불체자 체포가 가장 많았던 주는 텍사스였다. 휴스턴과 달라스에 이어 텍사스의 또 다른 대도시인 샌안토니오에서 8,510명의 불체자가 체포됐다.
휴스턴에서 불체자 체포는 지난 2014년 1,619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가 감소세로 돌아섰는데, 불체자 추방 등 강경한 반이민정책을 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불체가 체포는 증가하고 있다.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퓨리서치가 연방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민단속국은 지난 2017년 9월까지 총 14만3470명의 불체자를 체포했는데, 전년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불체자 체포와 함께 추방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추방이 이민법정이나 이민구치소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체포건수와 추방건수에서는 차이가 난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해도 지난해 미국 도시들 가운데 가장 많은 불체자 추방이 있었던 도시는 텍사스의 샌안토니오로, 이 도시에서는 총 5만5313명이 추방됐다. 같은 해 휴스턴에서도 1만3598명이 추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단속국의 불체자 체포와 추방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로 앞서 아파트단지에서 무작위로 이민자를 검거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처럼 불체자는 물론 가족과 친지들, 그리고 친구들까지도 언제 어디서든 검문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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