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대통령’ vs ‘비대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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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대통령 박정희’ ‘체육관 대통령 전두환’
‘체육관 대통령’이 자랑스러운 걸까? ‘체육관 대통령’이 과연 자자손손대대로 자랑할 만한 일일까?
장충체육관에서 ‘고무도장’으로라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체육관 대통령’으로 불려도 상관없을까?
‘등 따시고 배부르게’ 해주면 ‘체육관 대통령’이라도 고마워해야 한다는 국민들도 있겠지만, ‘등 따시고 배부른’ 개·돼지가 되길 거부했던 국민들도 있었다. ‘등 따시고 배부른’ 개·돼지가 되길 거부했던 어떤 국민들은 ‘체육관 대통령’ 정권에 의해 고문당했고, 투옥됐고, 그리고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어떤 신문은, 어느 기자는 받아쓰기를 명령하는 ‘체육관 대통령’에게 저항했고,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해직기자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누구는 ‘체육관 대통령’을 존경하지만, 또 다른 누구는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1987년’ ‘체육관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수많은 청년들이 아스팔트 위에서 최루탄을 맞았다. 이들 청년 중에는 박종철 열사가 있었고, 이한열 열사가 있었다. 두 열사의 피로 대한민국은 ‘대통령 직선제’를 이루어냈다.
지난 1987년 ‘체육관 대통령’은 빛바랜 사진 속으로 사라져갔지만, 2018년을 맞이한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에 ‘체육관 대통령’이라는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대위 회장’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 동포사회는 휴스턴 한인동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휴스턴한인회의 회장은 회원들이 참석한 총회에서 승인했다. 선관위원회에 선출됐든, 이사회 추천을 받든 총회에서 회장이 결정됐다. 총회를 열지 말자는 이야기는 ‘총회 회장’이 아닌 ‘비대위 회장’으로 휴스턴한인회장을 결정하자는 주장에 다름 아니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신창하 KCC 이사장이 휴스턴한인회장직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 신 이사장이 휴스턴한인회장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도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신 이사장이 동포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총회’를 거듭 주장한 것이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신 이사장이 휴스턴한인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비대위 회장’이라는 꼬리표에 시달리길 원치 않는다. 그리고 임기를 마치고 내려왔을 때 ‘체육관 대통령’로 불리는 어느 대통령과 같이 ‘비대위 회장’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전직 휴스턴한인회장으로 살아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래서 총회라는 정식 절차를 통해 신 이사장이 휴스턴한인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비대위에 거듭, 거듭 요청한 것이다. 비대위가 어려운 시기에 신 이사장이 휴스턴한인회장을 맡아준 것에 고마워한다면, 신 이사장이 ‘비대위 회장’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휴스턴 한인들을 대표하는 한인회장으로서 일할 수 있도록 총회를 소집해 줄 것으로 믿었다.
지난 1일 휴스턴한인회관에서 열린 단체장 모임에서 이상일 비대위원장은 총회를 소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이날 모임에 참석한 단체장들은 신 이사장에게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대위는 100명을 모으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총회소집을 시도하지 않았는데, 신 이사장에게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단체장들이 나선다면 총회성원에 필요한 100명의 회원을 동원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듯하다.
단체장들이 과연 신 이사장에게 적극 협조할 의사가 있는지는 총회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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