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입양인에게 시민권을···”
시민권자협회, 시의회 방문 청원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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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한국에서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한인입양아들 가운데 미국시민권이 없는 입양아들이 있다.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한인입양아들 중에는 불체자로 전락해 한국으로 다시 추방됐거나 추방될 위기에 처한 입양아들도 있다. 갓난아기 때 미국에 입양돼 와서 한국어는 당연히 구사하지도 못하고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신이 태어난 나라라는 이유로 한국으로 다시 추방되는 것을 ‘살인선고’로 여기는 한인입양아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인입양아들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휴스턴한인시민권자협회(회장 송규영·이하 시민권자협회)를 비롯한 미국의 한인들은 미국연방의회에 한인입양아에게 시민권을 부여해 달라는 내용의 ‘입양아시민권법’(Childhood Citizens Act) 캠페인을 전개해 오고 있다.
시민권자협회는 휴스턴에서도 ‘입양아시민권법’ 의회청원을 알리는 차원에서 지난 23일(화) 시의회가 열리는 휴스턴시청을 방문했다.
휴스턴시의회 방문은 휴스턴 코리아타운이 속한 지역(A지역구)을 대표하는 브랜다 스타딕(Brenda Stardig) 시의원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신현자 시민권자협회 부회장은 이날 하호영 휴스턴한인노인회장 등 노인회원 등 휴스턴 한인동포들과 함께 시의회를 찾아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한인입양아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설명했다.
스타딕 시의원 역시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과 함께 동료 시의원들에게 한인입양아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미국은 11월18일을 전국 입양인의 달(National Adoption Awareness Month)로 정하고 입양을 독려하고 있다. 휴스턴도 지난해 11월17일을 전국 입양인의 달 행사를 가진바 있다. 그러나 전국 입양인의 달은 고아나 어려운 처지에 처한 아동을 적극 입양하자는 캠페인으로 시민권자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입양아시민권법’ 의회청원과는 성격이 다르다.
실제로 이날 시의회에서 어느 한 시의원은 ‘입양아시민권법’ 제정은 시의회 차원의 일이 아닌 연방의회의 일이라며 현재 진행상황을 묻기도 했다.
‘입양아시민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휴스턴 한인동포들의 시의회 방문에 대해 잭 크리스티(Jack Christie) 제5 광역시의원은 휴스턴의 한인들은 근면성실하고 교육열도 높다고 치하하고 이런 한인들의 요청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와잇 보이킨즈(Dwight Boykins) D지역구 시의원도 휴스턴 한인들의 우수성을 칭찬했는데, 특히 휴스턴 한인들이 정치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하면서 조만간 한인 시의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입양인 국적취득 문제가 인권논란으로 번지자 미국 의회는 2000년 아동시민권법(Child Citizenship Act 2000, CCA)를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라 1983년 2월27일 이후 출생한 입양인은 자동으로 시민권을 받지만, 1983년 2월26일 이전에 출생한 입양인들은 제외됐다.
시민권자협회 등이 제정을 촉구하는 ‘입양아시민권법’은 1983년 2월26일 이전 출생 입양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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