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리카포스트 시론 III]
공약(公約) 對 공약(空約)

0
175

과연 올해 열리는 코리안페스티벌은 이전보다 더 멋지고 근사하게 치러질까?
김형길 휴스턴총영사는 지난 9일(화)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2세단체가 주관해 오고 있는, 금년에 10주년을 맞이하는 코리안페스티벌에 저희가 대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휴스턴 주재 대한민국총영사관(이하 총영사관)의 코리안페스티벌 대폭지원은 김형길 휴스턴총영사가 올해 동포들에게 발표한 세 가지 공약 가운데 하나다.
김 총영사는 “금년에는 문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수준 높은 한국문화를 보여주고, 문화를 통해서 한국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그런 사업을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그 일환으로 코리안페스티벌 대폭지원을 공약했다.
김 총영사의 ‘코리안페스티벌 대폭지원’ 공약은 동포사회에는 물론 코리안페스티벌을 주최하는 KASH에게도 고무적인 소식이다. 그래서 기자가 질문했다. ‘대폭지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지 물었다. 대답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였다. 물론 아직은 1월달이고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달에 열리는 만큼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코리안페스티벌을 준비하는 KASH는 지난해 내부사정으로 이전보다 준비가 늦어졌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빨리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영사관도 KASH와 협의하고 사전조율을 해나가겠지만 계획을 세우는 입장에서는 지원규모를 알면 행사준비에 더욱 내실을 기할 수 있다. 그래서 질문한 것이다.
이후 김 총영사와 오고간 대화는 ‘공약(公約)인가요? 공약(空約)인가요?’로 기억한다.
총영사관의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에 그친 적이 있어 ‘코리안페스티벌 대폭지원’을 확인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총영사관은 휴스턴경찰과 해리스카운티셰리프를 초청해 소프트볼경기를 갖기로 공약(公約)하고 여러 차례 모임을 가졌다. 그런데 몇 달 후로 계획이 연기되더니 내년으로 연기됐고, 다시 몇 달 후라고 말하다 결국은 없던 일, 즉 공약(空約)이 되어 버렸다.
일을 진행하다보면 계획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총영사관의 발표 또는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었을 때 그 결과에 대한 무게는 사뭇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김형길 휴스턴총영사는 부임 초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다. 휴스턴 지역 한인 언론사 기자를 총영사관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당시 간담회에서 김 총영사는 한달에 한번은 기자간담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그동안 총영사관과 소통부족으로 갈등이 심했던 일부 한인단체들도 있었고, 언론사가 총영사관과 동포사회의 소통창구 역할에 약간은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자들 모두 동의했고, 기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한달에 한번 기자간담회’도 공약(空約)이 됐다. 첫 번째 기자간담회를 가진지가 1년여가 다되어 가지만 그 뒤로 기자간담회를 갖자는 요청을 총영사관으로부터 받은 적인 단 한번도 없었다.
아마도 총영사관은 굳이 ‘동네신문’ 기자들을 만날 필요성을 못 느껴서 중간에 계획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총영사관의 공약(公約)이 하나 둘 공약(空約)으로 변하다보면 자꾸 이전의 공약(空約)들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코리안페스티벌은 동포사회 최대 규모의 행사다. 비록 2세들 모임인 KASH가 준비하지만, 행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1세들의 참여가 절대적이다. 특히 KASH는 올해 10회째 행사이니 만큼, 새로운 각오고 행사준비에 임하고 있다. 아마도 총영사관의 ‘코리안페스티벌 대폭지원’ 공약(公約)은 행사를 준비하는 KASH에 커다란 힘이 됐을 것이다. 그래서 총영사관의 ‘코리안페스티벌 대폭지원’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귀결되지 않기를 바란다. 간절히…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