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
데니 누엔 전 시의원,
연방하원의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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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다면 여러분도, 그리고 여러분의 자녀도 할 수 있습니다.”
휴스턴에서 남서쪽으로 약 30마일 거리에 위치한 슈가랜드 지역을 대표하는 텍사스 제22지역구에서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데니 누엔(Danny Q Nguyen·사진 왼쪽) 후보자는 보트피플 출신의 베트남 1세대 이민자인 자신이 미국 정치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면 이민자들 누구라도 출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화) 헤스클럽(HESS Club)에서 열린 아시안부동산협회(The Asian Real Estate Association of America·AREAA) 휴스턴지회 월례모임에 참석했던 누엔 후보자는 모임 후 강문선 AAREA 부회장(사진 왼쪽)의 주선으로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 등 휴스턴의 한인 언론사들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인터뷰에서 누엔 후보는 자신이 미주리시티(Missouri City) 시의원에 출마했을 때 이 지역에 거주하는 아시안들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같은 동포인 베트남 출신 이민자들조차도 자신이 시의원에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서인지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의 발전을 위해 자신이 시의원으로 적임자라는 사실을 적극 알리면서 지지율이 오르지 아시안들이 나서기 시작했다고 당시 선거상황을 회고했다. 결국 누엔 후보는 시의원에 당선됐고, 임기제한에 따라 더 이상 시의원에 출마하지 않았다.
누엔 후보는 이번에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다며 자신의 도전으로 휴스턴 지역의 더 많은 아시안들이 정치에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화당으로 출마하는 누엔 후보는 휴스턴의 아시안들 사이에서 공화당이 이민자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는 코메리카포스트의 질문에 자신 역시 이민자 출신으로 의회에 진출한다면 이민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누엔 후보는 그러나 합법이민자와 불체이민자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합법이민자는 적극 환영하지만 불체이민자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코메리카포스트는 또 불체청소년추방유예(DACA)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 질문에 누엔 후보는 DACA는 연방정부를 셧다운시킬 정도로 민감한 사안으로 DACA 문제를 해결할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누엔 후보는 제일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꼽았다. 누엔 후보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소련과의 냉전을 종식했다며 적국과도 대화를 통해 평화를 이끌어내는 지도력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47세인 누엔 후보는 자신의 나이 10대 때 월남이 패망하자 어머니와 5명의 형제자매를 남겨둔 채 아버지와 함께 어선을 타고 탈출해 지난 1984년 정치난민으로 미국에 왔다. 누엔 후보는 “자유를 찾아 나선 아주 길고 험난한 여정으로 많은 눈물과 고통이 따랐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누엔 후보는 미국에 온지 10년 뒤 비로소 베트남에 남겨두고 온 가족과 상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누엔 후보는 처음은 영어 때문에 고생했지만, 텍사스A&M대학에 입학했고, 졸업 후 부동산업계에 뛰어들어 현재는 성공한 사업가로서, 지역사회 지도자로서,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미주리시티의 시의원으로서 아메리칸드림을 성취했기 때문에 이제는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미국 시민으로서 자신이 받은 혜택을 미국에 다시 돌려주겠다며 자신이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다면 월급을 자진 삭감할 용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텍사스 22지역구에는 누엔 후보는 비롯해 4명의 공화당 후보가 경선에 나섰고, 민주당에서도 5명이 출마했다. 가장 최근으로 지난 2016년에 실시된 선거에서 18만1864표(59.52%)를 얻은 올슨 현 의원이 12만3679표(40.48%)에 그친 민주당 후보 마크 깁슨(Mark Gibson)을 눌렀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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