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이 꽁꽁 얼었다”
학교는 휴교·도로에선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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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화)부터 휴스턴에 비와 눈을 동반한 한파가 몰아쳤다. 집 뒤뜰에 눈사람이 세워졌고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아이들은 신이 났지만,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면서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지난해 1월18일에 휴스턴은 홍수로 도로 곳곳이 침수됐지만, 1년이 흐른 1월16일에는 휴스턴 도로가 빙판으로 변했다.
아트 아세베도 휴스턴경찰국장은 휴스턴에서 하루 평균 22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데, 지난 16일에는 9시간만에 300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에드 곤잘레스 해리스카운티셰리프도 15일(월) 새벽 5시부터 16일(화) 저녁 7시까지 4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지난 17일(수) 휴스턴에서 한파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사건이 발생했다며 한파로 인한 첫 교통사고 사망자라고 소개했다. 이날 사고는 저녁 8시경 45번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트럭이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중심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또 다른 트럭이 빙판으로 변한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서있는 트럭과 함께, 사고가 난 차에서 나와 자신의 차를 살피던 운전자를 치었다.

휴스턴경찰국은 이날 교통사고가 한파로 인해 휴스턴에서 발생한 첫 교통사고 사망사건이라고 밝혔다.
기온이 화씨 20도 초반의 영하로 떨어지면서 눈과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등 휴스턴에 한파가 몰아져 오자 휴스턴 한인동포들 중에는 난로나 전기장판 등 따뜻한 곳을 찾아 모여들었겠지만, 지난 17일(수) 정전으로 전기 없이 추운 하루를 보낸 휴스턴 시민들이 있었다.
센터포인트에너지는 지난 17일 오후 2시경부터 4만7000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휴스턴 북서쪽 지역 290번 고속도로와 249번 고속도로 사이 지역의 주민들이 정전으로 가장 고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턴 중서부지역에서도 오후 3시15분경부터 906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한파 속에 전력소비량도 크게 증가했는데, 텍사스전력위원회(ERCOT)는 17일(수) 오전 7시부터 8시 사이에 전력소비량이 6만5731메가와트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의 6만5731메가와트 전력소비량은 지금까지 텍사스에서 기록된 겨울 최다 전력소비량보다 4% 더 많아 기록을 경신했다. 최고 전력소비량 기록은 여름철에 세워진 7만1000메가와트로, 지난 17일 기록은 여름철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휴스턴에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동사사건도 발생했다. 휴스턴크로니클 등 휴스턴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아침 82세의 할머니가 동사상태로 발견됐다. 가족들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할머니 집을 찾았지만, 할머니는 집에 없었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근처 숲에서 할머니를 발견했고, 응급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이미 늦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부터 휴스턴에 한파가 몰아쳤지만, 지난해인 2017년 1월18일 아침부터 휴스턴에 국지적으로 폭우가 쏟아졌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자동차가 물에 잠겨 구조되는 운전자도 속출했다. 당시 폭우로 인해 휴스턴 지역 학교들은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늦추는 등 혼란이 있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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