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영화 보여줘 고맙다”
뱅크오브호프, ‘1987’ 영화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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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 저런 일이 있었는지···”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뱅크오브호프가 고객사은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4일(일) 휴스턴 한인동포들을 영화관(AMC Studio 30)으로 초청해 ‘1987’ 시사회를 가졌다. ‘그날이 오면’이라는 부제가 붙은 ‘1987’을 본 동포 A씨는 “그동안 방송에서 신문에서 영화 ‘1987’을 소개할 때마다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뱅크오브호프가 갈증을 해소해줬다”며 뱅크오브호프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주부 B씨는 1987년 이전에 미국에 왔다며 영화를 보기 전까지 한국에서 ‘저런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B씨와 같이 1987년 이전에 한국을 떠나온 동포들이 다수 있었다. 이들 중에는 영화 ‘1987’에서와 같은 일이 실제로 한국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동포들도 있었다.

1987년에 초등학생이었다는 C씨는 눈가의 눈물을 훔치며 간간이 이야기로 들었지만, 영화 ‘1987’을 보면서 시대적 아픔에 공감할 수 있었다며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1987년 당시 대학생이었다는 D씨는 동기와 선후배들이 최루탄을 맞으며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외칠 때 도서관에 앉아있었다며 영화를 보면서 ‘부끄러웠다’고 자신을 자책했다. D씨는 또 ‘색깔론’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했던 발언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국정감사장이 6일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해 11월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장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주사파 운동권’이라고 낙인찍으며 청와대 인사들의 사상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대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제5, 6공화국 때 군인들이 광주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유린할 때 전희경 의원님이 어떻게 살았는지 제가 살펴보지 않았다. 그런데 의원님이 거론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다. 의원님이 말씀하신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씨는 1987년에 기자였다며 영화를 보면서 당시 치열했던 상황이 다시 떠올라 괴로웠다고 말했다.
하윈상가에서 액세서리사업을 하는 F씨는 1987년 당시 광화문에 있었다며, 영화를 보는 내내 당시의 뜨거운 함성이 들리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말했다.
영화가 끝나고 동행들과 상영관을 나오던 주부 G씨는 연신 눈가의 눈물을 닦아내며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 ‘1987’을 관람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눈가의 눈물을 닦는 모습이 언론에 소개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상대로 쇼하고 영화보고 질질 울었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도 지난해 4월 더 큰 지도자가 되겠다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경남도지사 직에서 물러나는 퇴임식 자리에서 눈물을 보인 적이 있다.
주부 G씨는 “영화보고 질질 울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뱅크오브호프 스프링브랜치 유유리 지점장은 ‘1987’ 시사회에 참석한 고객들과 동포들로부터 아주 오랜만에 감동적인 좋은 영화를 보여줘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다며, 뱅크오브호프도 앞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감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1987’ 시사회에 뱅크오브호프 직원들 대부분이 일요일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에 나왔는데, 영화가 시작되기 전까지 시사회에 참석한 150여명의 고객들을 안내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지만, 영화가 끝나고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뱅크오브호프에 감사한다는 인사에 웃음 짓는 모습도 보였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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