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탕했던 모습 아직도 선연” 고 이운선 전 노인회장 유작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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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운산 이운선 전 휴스턴한인노인회장의 유작(遺作) 전시회가 지난 22일(금) 서울가든에서 열렸다.
휴스턴이북5도민위원회 김수명 회장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전시회에는 고 이운선 전 노인회장과 인연이 있는 한인동포 약 7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수명 휴스턴이북5도민위원회장은 “고 이운선 전 노인회장이 생전에 여러 작품을 남기셨다”며 “여러 차례 전시회 계획을 논의했는데 갑가기 돌아가셨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수명 휴스턴이북5도민위원회장은 생전에 전시회를 열어드리면 좋았겠지만, 다행히 가족과 동포사회 어르신들, 그리고 지인들과 이웃들이 서로 뜻을 합해 고 이운선 전 노인회장의 1주기를 추모하는 이 즈음에 유작 전시회를 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고 이운선 전 노인회장의 유작 30여점이 전시됐는데, 대부분의 작품이 판매됐다.
특히 하호영 휴스턴한인노인회장은 이날 고 이운선 전 노인회장이 붓글씨로 쓴 ‘統一祈願’(통일기원) 서예작품을 구입했는데, 하 노인회장은 “실향민으로 생전 북을 그리워하며 통일을 기원하던 고인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작품을 노인회관에 전시해 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 노인회장은 또 전직 노인회장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할 때마다 호탕하게 웃으며 좌중을 압도하던 고 이운전 전 노인회장의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하며 눈가의 눈물을 훔쳤다.
기암절벽의 금강산을 그린 것 같은 산수화를 구입한 정정자 전 한미인권연구소 휴스턴지회장도 고 이운선 노인회장과의 인연을 추억했다. 고 이운선 전 노인회장과 함께 휴스턴한인농악단에서 활동했던 정 전 인권연회장은 무더운 여름 농악을 연주하고 나면 젊은이들도 지치는데, 고 이운선 전 노인회장은 자신보다 나이가 더 어린 단원들까지 챙기는 자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 이운선 전 노인회장은 지난 1978년 도미한 후 휴스턴에서 약 40여년을 거주했다. 휴스턴한인노인회장을 역임하는 한편, 이상진 휴스턴한인농악단장과 함께 농악단을 창단했는데, 세상을 뜨기 얼마 전까지도 농악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고 이운선 전 노인회장은 또 휴스턴평통자문위원으로도 동포사회에 봉사했고, 임종 전까지 휴스턴이북5도민위원회에서 황해도 도민회장을 역임했다.
고 이운선 전 노인회장은 동포사회에서 ‘서예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동포사회 각종 행사 때면 붓글씨로 플래카드를 쓰기도 했는데, 휴스턴한인학교 후원의 밤 행사가 열리는 호텔 행사장에는 언제나 어김없이 고 이운선 노인회장이 붓글씨로 멋지게 쓴 후원자 명단이 걸려있었다.
특히 휴스턴 다운타운 디스커버리공원에서 열리는 코리안페스티벌이나 휴스턴한미여성회가 주최하는 입양아의 밤 행사에서 영어이름을 한글로 이름을 써주는 고 이운선 전 노인회장은 언제나 인기였다.
전시회 참석자들은 고 이운선 전 노인회장과의 추억을 나누며 담소를 나누었는데, 배창준 전 휴스턴평통회장은 고 이운선 전 노인회장의 유작 전시회를 찾은 동포들을 위해 자비로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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