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내는데 ‘방범’ 혜택은?” 휴스턴코리아타운, 사건사고 다시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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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코리아타운에 또 다시 사건사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허리케인 하비 당시 식당 등 업소의 정문 유리창을 부수고 침입해 현금출납기의 잔돈을 꺼내 달아나는 좀도둑들이 활개를 쳤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업소침입 절도사건이 최근 또 다시 늘고 있다. 늘고 있는 사건만큼이나 절도범들의 범죄행각도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 지난주 휴스턴 코리안타운 내 어느 한 상가는 지붕이 뚫렸다. 업소 정문 유리창을 깨고 침입하던 절도범들이 이제는 상가 옥상에 올라가 지붕을 뚫고 업소를 침입하고 있다. 어느 상가에서는 여러 업소가 동시다발적으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여기에 대형 그로서리 주차장에서도 주부 등 여성을 노리는 날치기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장봐온 것을 자동차에 옮겨 실으려는 찰나에 뒤에 혹은 옆에서 갑자기 나타난 절도범이 핸드백을 낚아채 달아나고 있다.

업소들도 방범 바를 설치하거나 경찰을 고용해 경비를 세우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한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어느 한 상가건물주는 “비싼 세금은 세금대로 내면서 정작 필요할 때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며 억울해 했다.
신창하 KCC 이사장과 심완성 부이사장은 휴스턴 코리아타운이 속한 스프링브랜치경영지구(Spring Branch Management District·SBMD)에 협조를 구했지만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SBMD은 S.E.A.L.이라는 사설 경비업체를 고용해 지역순찰을 돌게 하지만, 절도범들은 S.E.A.L.의 순찰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연이어 사건을 벌이고 있다.
가뜩이나 불경기로 신경이 곤두서있는 업소 주인들이 도둑들이 정문으로 지붕으로 침입해 들어오자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순찰을 강화하고 방범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휴스턴 코리아타운에서 들려오는 이 같은 목소리가 경찰력을 행사하는 휴스턴경찰국이나 해리스카운티 셰리프까지는 전달이 안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에 휴스턴 차이나타운의 목소리는 얼마나 큰지 김 옥 해리스카운티검찰청장을 위시해 휴스턴경찰국, 해리스카운티셰리프 등이 차이니즈커뮤니티센터(CCC)에 총출동했다. 여기에 이 지역 출신의 정치인도 대서 참석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휴스턴총영사관과 휴스턴한인회는 해리스카운티 세리프와 휴스턴경찰국을 방문해 식사를 대접하고 장학금도 전달하는 등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상가건물 지붕까지 뜯기는 작금의 상황으로 본다면 아직까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스턴 코리아타운은 차이나타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적은 규모에 상응한 조치라도 취해져야 한다는 것이 코리아타운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동포들의 생각이다.
이지향 전 휴스턴상공회장 당시에는 휴스턴 시의원을 비롯해 휴스턴경찰국장도 서울가든과 휴스턴한인회관 등 코리아타운으로 초청해 우리의 현안을 전달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더욱이 휴스턴경찰국장은 오래전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기 위해 제드 로즈라는 연락관도 임명했다.
하지만 이지향, 심훈 전 휴스턴상공회장 등 주류사회에 네트워크가 있는 유력인사들이 동포사회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코리아타운을 찾는 경찰도 자취를 감췄다.
휴스턴 한인동포사회는 이제라도 다시 인적네트워크를 재구축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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