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갖고 참여해 달라” 박원빈 휴스턴한인문화원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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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빈(Anne Park) 휴스턴한인문화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박 문화원장은 지난 22일(금) 휴스턴한인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휴스턴심포니(Houston Symphony)에서 아시안을 상대로 하는 홍보위원을 맡았다고 밝히고, 이 일에 집중하기 위해 문화원장직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문화원장은 홍보위원은 히스패닉, 흑인, 아시안 등 다양한 인종과 한인, 중국인, 베트남인 등 서로 다른 민족에게 휴스턴심포니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휴스턴심포니를 홍보하는 일을 맡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스턴심포니를 통해 휴스턴 주류사회와 한인동포사회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휴스턴한인문화원 원장을 맡아 봉사해온 박 문화원장은 다양한 교양강좌와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다소 부족한 면도 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박 문화원장은 지난 가을학기에 사진, 비즈공예, 미술, 전통무용, 수묵화, 홈패션, 스마트폰 사용법, 영어회화, 퀼트, 그리고 꽃꽂이 등 다양한 교양강좌를 개설했다. 특히 스페인어 강의를 부활시켰는데, 어린 나이로 파라과이에 이민 가 오랫동안 살았던 동포가 맡아 진행하는 스페인어 강사는 기초부터 차근차근 지도해 인기를 끌었다.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텍사스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히스패닉 인구가 많아 고객은 물론 종업원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원하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동포들이 스페인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박 문화원장은 그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먼저 휴스턴한인문화원이 동포사회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아 아무리 애를 써서 좋은 강좌를 준비해도 수강생이 적어 강의가 지속되지 못하고 폐강되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박 문화원장은 앞으로 휴스턴한인문화원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려면,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와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문화원장은 KCC 이사들 조차 휴스턴한인문화원에서 어떤 교양강좌가 개설됐는지 모르고, 따라서 참여하는 이사도 적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박 문화원장은 휴스턴한인문화원이 KCC 아래서 1단계 더 성장하려면 KCC가 휴스턴한인학교를 지원하는 만큼 휴스턴한인문화원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문화원장은 휴스턴한인문화원 수강생들 다수가 웨스트뷰와 워트 도로 사이에 위치한 트리니센터(Trini Mendenhall Community Center)에 다니고 있다며, 심지어 KCC 이사들도 휴스턴한인문화원을 외면한 채 트리니센터를 이용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문화원장은 트리니센터는 더 넓은 공간에 최신식 시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커피도 제공하는 등 동네사랑방 역할도 맡고 있어 휴스턴한인문화원으로서는 최대의 경재자라고 말했다. 박 문화원장은 트리니센터로 향한 한인동포들의 발걸음을 휴스턴한인문화원으로 되돌리려면 문화원은 물론 KCC 차원에서도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문화원장은 자신의 후임자는 영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밝혔다. 동포사회에서도 다양한 인재가 있지만, 주류사회를 포함한 타 인종과 민족과의 교류를 넓히면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동포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문화원장의 지적대로 KCC는 앞으로 휴스턴한인문화원을 문화원장 1인에 의존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서로 다양한 인적구조가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체제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고전·전통문화 전문가와 현대문화 전공자는 서로의 분야가 다를 수 있고, 문화원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재무 및 마케팅 등 역할이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KCC는 세분화된 역할을 수행하면서 서로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박 문화원장은 휴스턴한인문화원 원장으로 봉사하는 동안 좋은 사람들을 여럿 만났다며, 강사들과도 정이 들었는데 헤어지는 것이 아쉽지만 휴스턴심포니를 통해 동포들과 꾸준히 교류해야 하기 때문에 동포들과 자주 만날 것으로 보인다며 휴스턴심포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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