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공화당의 적(敵)은 공화당 소송 제기···현역의원 낙선운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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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공화당(Texas GOP)이 공화당 소속의 텍사스 연방상원의원 블레이크 페어런홀드(Blake Farenthold·사진)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다.
텍사스 공화당은 페어런홀드 의원이 내년 11월 실시되는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지 하루 만에 소송을 제기했는데, 소송의 주요 내용은 공화당 경선 투표용지에서 페어런홀드 의원의 이름을 빼달라는 것이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지난 7일(목)자 기사에서 공화당 소속의 텍사스 연방하원의원 5명이 내년 중간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한 사실을 전하면서, 페어런홀드 의원이 내년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6번째 공화당 소속의 텍사스 연방하원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코메리카포스트>의 예상대로 페어런홀드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런데 문제는 페어런홀드 의원이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에서 자신사퇴를 발표했고, 공화당 경선 투표용지에 페어런드홀드 의원이 이름이 인쇄됐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페어런홀드 의원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또 다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텍사스 공화당은 각 당의 경선을 관리하는 텍사스 국무부에 페어런드홀드 의원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지만, 자신사퇴 발표와 투표용지 인쇄 시기가 엇갈리면서 공화당 경선 투표용지에 페어런홀드 의원의 이름이 들어갔다.
텍사스 공화당은 연방법원에 공화당 예비경선 후보자 명단에서 페어런홀드 의원의 이름을 빼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는데, 예비경선일까지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 텍사스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코퍼스크리스티(27 지역구)에서 초선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페어런홀드 의원은 여직원이 자신을 성희롱으로 고소하자 8만4000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했는데, 이 합의금이 ‘세금’으로 조성된 선거자금에서 지불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거듭되자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애보드 주지사 “너 나오지마”
공화당 소속인 그랙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같은 당 소속의 사라 데이비스(Sarah Davis) 텍사스 주하원의원의 경쟁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웨스트유니버시티플레이스(West University Place)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데이비스 주하원의원의 경쟁자 수잔나 도큐필(Susanna Dokupil) 후보도 공화당 소속이지만, 텍사스 주지사가 현역인 공화당 주하원의원을 배재하고 경쟁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역시 공화당 소속의 조 스트라우스(Joe Straus) 텍사스 주하원의장도 애보트 주지사가 도큐필 후보자를 지지하자 강하게 비판했다. 스트라우스 주하원의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애보트 주지사가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해리스카운티에서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는 의석 하나를 민주당에 내주려고 하는 것이라면 아주 적절한 방법”이라고 비꼬았다.
데이비스 주하원의원은 애보트 주지사가 특별회기까지 소집해 개정하려고 했던 법안에 제동을 걸은 것이 악연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텍사스 의회는 텍사스 주지사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큰 손은 주정부관리에 임명할 수 없다는 내용의 법안을 제정했는데, 애보트 주지사는 지난 특별회기에서 이 법안을 개정하려고 했지만 데이비스 의원의 거센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현재 약 3,3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한 애보트 주지사는 그동안 자신을 반대했던 공화당 소속 현역 의원들의 경쟁후보를 공공연히 지원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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