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플 코리안! 뷰티플 코리아!” 오송전통문화원, 후원행사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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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리라도 조금 더 일찍 마련해 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늘 송구한 마음이었는데, 무대에 장인어른을 모시고 보니 또 다시 죄송한 생각이 밀려와 울컥했다.”
오송전통문화원이 지난 16일(토) 휴스턴한인중앙장로교회에서 궁중의상전시회를 가졌다. 왕과 왕비, 문무대신, 내시, 그리고 양반집 여인의 복장까지 조선시대 의상을 소개하는 행사를 마친 후 장인인 오송 이호창 휴스턴한국전통문화원장과 함께 무대에 오른 최종우 오송전통문화원장은 인사말을 전하는 중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듯 말을 잇지 못하고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연신 훔쳤다. 최 원장은 행사 후 가진 <코메리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조의 후손인 장인이 전통문화보존에 대한 사명감으로 평생에 걸쳐 수집해 온 소장가치가 높은 각종 유물과 의상, 그리고 전통문화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동포사회에 소개하고 휴스턴과 텍사스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지만, 그동안 이 일에 적극적인 장인을 돕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밀려와 울컥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제9대·10대 휴스턴대한체육회장을 역임했던 최 원장은 제11대 체육회장이 중도사퇴하면서 또 다시 체육회를 맡는 등 몇 대에 걸쳐 체육회를 이끌어 왔다. 그러는 가운데 막대한 경비가 필요한 미주체천도 몇 차례 출전했다.
이 같은 이유로 최 원장은 장인이 한국의 전통문화보급을 위해 고군분투할 때 발 벗고 앞장서 장인의 사업을 돕지 못했고, 단지 옆에서 지켜보며 안타까워 할뿐이었다.
오송 이호창 원장은 텍사스 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전통의상 등을 소개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했고, 전통유물을 전시할 기회가 생길 때 마다 전시장을 꾸몄다. 이 원장은 하윈센트럴마트가 신축한 빌딩 2층에 전시공간을 제공한데는 제의에 노구를 이끌고 전시장을 설치하고 동포들은 물론 상가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원장의 명성은 한국에서도 알려져 막걸리를 연구하는 경상도의 어느 한 대학교 교수 부부는 이 원장으로부터 전통막걸리 주조방법을 배우기 위해 직접 휴스턴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한국에서 수집한 각종 유물을 하나하나 소중히 포장해 배에 실어 왔다며 시간적, 공간적 제약으로 아직도 일반에 공개하지 못해 많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유물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장인인 이 원장으로부터 밤을 새워가며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배웠다는 최 원장은 체육회장 직에서 물러난 후 장인의 안타까운 심정을 헤아려 직접 전통문화 보급에 앞장섰고, 전시장을 물색했다. 최 원장은 우선 장인과 같이 휴스턴 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기 시작했고, 휴스턴 다운타운에 위치한 디스커버리공원에서 열리는 코리안페스티벌에 참가해 미국인들이 전통의상을 직접 입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최 원장은 또 휴스턴한인회관 강당 등 공간을 임대해 전통유물 전시실을 마련했다. 그러나 전시장의 공간이 협소해 빛을 보지 못한 채 한인회관 옆 창고에 쌓여 있는 유물들이 상당했다.
최 원장은 장인의 호를 따서 오송전통문화원을 설립한 이후 지난 7월 휴스턴한인회관 건너편 빌딩 3층에 전시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오송전통문화원 개원식에 동포들 다수가 참석해 축하했는데, 건강이 좋지 않아 치료차 한국 방문 중이었던 이 원장은 이날 개원식이 참석하지 못했다.
평생숙원 사업을 최선을 다해 돕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더해 오송전통문화원 개원식에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몸이 약해 진 장인의 모습에서 최 원장은 자괴감이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송전통문화원이 이날 궁중의상전시회에는 한인동포는 물론 베트남, 중국, 그리고 미국인까지 자원해서 의상을 입고 직접 무대를 행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양반집 여인의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선 줄리아 슬룩(Julia Slook)씨는 처음으로 한복을 입었다며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며 좋아했다. 베트남 청년 션 이(Sean Ye)씨는 호위병 복장을 입었는데, 최 원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자신이 입은 복장의 당시 군인들이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에는 또 테레사 트란(Theresa Tran)이란 이름의 26세 베트남 여성도 참석했는데, 동방신기에 반해 케이팝에 심취했다가 이제는 무한도전까지 섭렵하고 있다며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궁중의상전시회를 통해 최 원장이 그동안 공들여 왔던 제1단계 전통문화보급사업이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최 원장 오송전통문화원이 한인은 물론 동서양인이 한데 어우러져 한국의 전통문화 속으로 들어오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개관한지 몇 달 지나지 않았지만 휴스턴 지역 초·중·고등학교 등 교육기관과 SK 휴스턴지사 등 기업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싶다는 문의가 오송전통문화원에 접수되고 있고, 직접 방문하는 학생들과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오송전통문화원은 최근 미국 국세청(IRS)으로부터 비영리면세단체로 승인받았다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더 체계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교육관 신설’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원장은 오송전통문화원이 계획하고 있는 ‘교육관’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후원해 달라고 부탁하고,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동포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오송전통문화원의 이날 행사에는 김구자전통무용단과 이연화고전무용단의 공연과 유명순 가야금 연주자 연주 등이 있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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