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식당주인이 관리해라” 트럼프 행정부, 식당 ‘팁’ 관리법안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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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츄레스와 웨이터가 손님이 준 ‘팁’, 즉 봉사료를 버스보이나 주방보조들과 나눠가져야 할지도 모른다.
트럼프 행정부는 웨이츄레스·웨이터의 ‘팁’을 주방직원들과 공유하도록 법안을 개정하는 안을 발의했는데, 이 법안이 이번 달 연방의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식당 종업원인 웨이츄레스와 웨이터는 자신이 손님으로부터 받은 봉사료인 ‘팁’을 강제적으로 주방직원들과 나누어가져야 한다.
연방노동부는 지난 5일(화) 웨이츄레스와 웨이터가 손님으로부터 받은 ‘팁’을 식당주인이 관리하도록 하는 안을 발의했다. 연방노동부의 이 안은 식당주인이 웨이츄레스·웨이터의 ‘팁’을 손대지 못하도록 제정된 지난 2011년의 법안을 개정하는 것으로, 취지는 주방에서 일하는 식당종업원이 열악한 환경에서 저임금으로 일하는 만큼, 이들의 노동력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홀에서 일하는 웨이츄레스·웨이터가 손님으로부터 받은 ‘팁’을 나누어 갖도록 강제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이 법이 연방의회를 통과해 시행되면 웨이츄레스·웨이터는 자신이 수고해 받은 ‘팁’을 한곳에 모은 후 주방 종업원과 나누어 가져야 한다.
그런데 웨이츄레스·웨이터가 손님으로부터 받은 ‘팁’을 식당주인이 관리하도록 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례에 비추어 볼 때 일부 식당주인들이 웨이츄레스·웨이터의 ‘팁’을 주방 종업원들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주는 대신 자신이 주머니에 넣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정파인 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EPI)는 웨이츄레스·웨이터의 ‘팁’을 식당주인이 ‘꿀꺽’하는 액수가 6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미국 식당들에서 웨이츄레스·웨이터의가 받은 346억달러의 ‘팁’ 가운데 17%를 차지하는 액수다.
EPI는 연방노동부가 새로 개정되는 법안에 따라 식당주인이 웨이츄레스·웨이터의 ‘팁’ 가운데 얼마를 종업원들에게 배분할지 정확한 예상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도시경제개발센터(Center for Urban Economic Development)는 지난 2009년 조사에서 웨이츄레스·웨이터의 ‘팁’ 가운데 12%를 식당주인이나, 매니저가 자기 주머니에 넣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 이후 연방노동부는 식당주인이 매니저가 웨이츄레스·웨이터의 ‘팁’에 손대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재정했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 행정부는 당시 재정된 법안을 뒤집어 식당주인이 웨이츄레스·웨이터의 ‘팁’을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시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식당주인 등이 웨이츄레스·웨이터의 ‘팁’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논리는 식당주방 종업원의 노동강도가 센데도 불구하고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데, 식당주인이 주방 종업원의 노동에 상응하는 임금을 주려면 현재의 시간당 임금을 220%까지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며, 이 같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당주인이 웨이츄레스·웨이터의 ‘팁’을 관리하도록 해 주방 종업원에게도 지불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식당종업원의 임금을 올리면 경영압박으로 문을 닫는 식당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웨이츄레스·웨이터의 ‘팁’을 식당주인을 통해 주방 종업원과 공유하도록 하는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 법안은 내년 2월3일까지 공청회를 거친 후 연방노동부가 결정해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웨이츄레스·웨이터 ‘팁’의 주방 종업원 공유가 시행되면, 웨이츄레스·웨이터가 가져가는 ‘팁’의 액수는 줄어들 것이 자명하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휴스턴의 식당주인들은 웨이츄레스·웨이터나 주방 종업원과 ‘팁’을 놓고 어떻게 교통정리를 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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