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아성 텍사스에도 민주당 바람 불어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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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아성 텍사스에서도 민주당의 승전보가 전해질까?
지난 12일(화) 실시된 앨라배마 연방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내년 11월 텍사스에서도 민주당의 승전보가 전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언론들은 13일 제프 세션스 전 연방상원의원이 법무부장관에 임명되면서 12일 치러진 앨라배마 연방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더그 존스 민주당 후보가 49.9%를 득표해 48.4%를 득표한 로이 무어 공화당 후보를 1.5%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존스 후보의 이날 승리로 민주당은 앨라배마에서 25년 만에 연방상원의원을 배출했다.
보수적 백인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앨라배마는 공화당의 절대 강세지역으로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보다 28%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앨라배마 보궐선거는 초반 무어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달 9일 무어 후보가 검사로 재직하던 30대 당시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막판 무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지만 돌아선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텍사스의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는 지난 12일 앨라배마에 펼쳐진 역전드라마가 중간선거가 실시되는 내년 11월 텍사스에서도 재연되길 바라는 지지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바램은 바램으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년 동안 텍사스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는 단 한명도 승리하지 못했다. 주지사, 검찰총장, 농업위원장 등 텍사스의 선출직 공무원을 비롯해 연방상원의원 등 텍사스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선거에서 민주당은 지난 1994년부터 123전 123패를 기록 중이다.
텍사스에서는 내년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1월11일부터 후보자등록을 접수했다. 12월11일 후보자등록접수가 마감됐는데, 민주당에서 10명의 후보자가 그랙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에게 도전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10명의 후보자 중 인지도가 높은 후보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의 민주당 후보자들 중 그나마 루페 발데즈(Lupe Valdez) 달라스셰리프와 마크 화이트 고 텍사스주지사의 아들 앤드류 화이트 정도가 알려져 있을 뿐이다. 특히 여성으로 동성애자인 발데즈 셰리프는 보수성향이 강한 텍사스에서 표 확장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사정으로 인해 공화당에서는 예비선거를 통과한 후보가 11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텍사스 언론에서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손자로 현 텍사스토지위원장(Texas Land Commissioner)인 조지 부시(George P. Bush)와 대결하기 위해 같은 공화당 소속으로 12년 동안 텍사스토지위원장을 역임했던 제리 패터슨(Jerry Patterson) 전 토지위원장이 출마했다는 사실이 다소 비중 있게 다루어질 뿐이다.
여기에 공화당의 관심은 거듭된 인종차별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시디 밀러(Sid Miller) 텍사스농업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할지와 주가조작 의혹으로 특별검사로부터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캔 팩슨(Ken Paxton) 검찰총장(Attorney General)의 생환여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러 위원장은 공화당 내 경쟁자들이 있지만, 팩슨 검찰총장은 공화당 내에서 단 1명의 경쟁자 없이 단독으로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다.
한편, 민주당은 텍사스 연방하원의원을 선출하는 36개 지역구에서 모두 후보자를 냈고, 텍사스 주상원의원을 뽑는 15개 지역구 가운데 14곳, 그리고 텍사스 주하원의원 150개 지역구 가운데 133곳에 후보를 냈다.
각 당은 내년 3월6일 경선을 치른 후 후보를 선출한다. 각 당의 예비경선을 통과하는 각 후보들은 내년 11월6일 실시되는 지방선거 및 중간선거에 출마한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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