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한인회·KCC 통합 없다면···” 신 이사장, 휴스턴한인회장 수락의사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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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하 KCC 이사장이 휴스턴한인회장 수락의사를 철회했다.
휴스턴한인회 수석부회장으로 신 이사장과 제31대 휴스턴한인회를 이끌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배창준 전 휴스턴평통회장은 지난 5일(화) 소나무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휴스턴한인회장·수석부회장 직을 맡을 수도 있다는 의사를 철회했다.
배 전 평통회장은 이날 “휴스턴 원로” “휴스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38명이 신 이사장의 휴스턴한인회장으로 추천한다는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었지만, 신 이사장이 휴스턴한인회장 직을 맡을 수도 있다는 기존의 의사를 철회하면서 이날 기자회견은 배 전 평통회장이 혼자 참석한 단독 기자회견으로 진행됐다.
배 전 평통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에 이어서 신 이사장이 언론에 영어로 보내온 철회사유서를 번역해 소개한다.

배창준 전 평통회장
동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의욕이 앞서 동포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나왔던 신창하 후보께서 지난 며칠동안 외부로부터 상당한 회유와 협박성에 가까운 세력으로부터 몰고 가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분들과 또한 재정적인 부담으로 인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심경변화로 후보께서 자신감을 상실하여 휴스턴한인회장 후보로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내려놓게 되어 다시 한 번 동포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동안 저희를 지지해 주신 동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창하 KCC 이사장
처음 휴스턴한인회장 직을 맡겠다고 나섰던 이유는 두 단체를 합병하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휴스턴 한인사회 동포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다.
휴스턴한인회장의 역할에 대해 질문했을 때 대답은 언제나 한결같았다. 3·1절 기념식과 8·15 광복절 경축식이었다. 폴윤 휴스턴한인회장 당시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을 때도 사정은 비슷했다. 가끔은 휴스턴에 온 한국 귀빈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했고, 휴스턴총영사관과 경찰행사를 치렀고, 한국전 미국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것이었다.
코리안커뮤니티센터(Korean Community Center·KCC) 이사장으로서 수행하는 일에 휴스턴한인회장의 역할을 추가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휴스턴한인회장 직을 맡을 의사가 있다는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휴스턴한인회장 직의 성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됐는데, 그것은 정치와 2만달러에서 5만달러의 예산을 책임져야 하는 “전통적” 역할이었다.
핵심은 (휴스턴한인회와 KCC) 합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개의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 너무 과중하기 때문에 양쪽 일에 소홀할 것이고,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에 해가 될 수도 있다.
합병되지 않는다면 동포들은 휴스턴한인회장에게 “전통적” 업무수행을 요구하겠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휴스턴한인회장 직을 수행할 능력도 없고, 에너지와 열정도 없다.
휴스턴한인회가 어떤 정치적 성격의 단체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휴스턴한인회장이 된 이후에도 상황을 컨트롤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도 있다. 현재로서는 두 단체를 합병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도 없다.
합병이 없다면 휴스턴한인회장 직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할 것이란 염려가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휴스턴한인회장 직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가 이제까지의 휴스턴한인회장이 수행한 역할을 맡고 싶어 했다고 동포사회가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동포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싶지 않다. 동포들에게 좌절감을 주고 싶지 않다. 휴스턴한인회를 위해서도 휴스턴한인회장 직에 나서지 않은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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