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각별히 조심해야” 검찰청장, 이민자·여행객에 안전당부

0
24

해리스카운티 검찰청이 연말연시를 맞이해 휴스턴에 온 해외여행자들과 휴스턴에 거주하는 이민자들에게 사건사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지난 4일(월) 킴 옥(Kim Ogg) 해리스카운티 검찰총장의 기자회견 소식을 전했다. 해리스카운티 검사들도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옥 총장은 휴스턴에서 연말이 되면 해외여행자들과 이민자들을 상대로 수천 건의 사건사고가 발생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옥 총장의 이날 기자회견에 휴스턴 주재 각국 총영사관 관계자들도 초청했는데, 기자회견 후 옥 총장은 5개 국어로 제작된 안내문을 총영사관 관계자들에게 배포했다. 옥 총장이 배포한 2장짜리 안내문에는 사건사고 발생 시 각국 총영사관이 휴스턴에 여행 온 자국 국민과 휴스턴에 거주하는 자국 국민 보호를 위해 해리스카운티 검찰청과 어떻게 연락하고 협조를 구할지 설명하는 내용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 총장의 기자회견 소식을 전한 <휴스턴크로니클>은 연말 휴스턴에서는 해외여행자들은 물론 영어 의사소통이 제한적인 이민자들, 그리고 불법으로 체류하는 이민자들이 특히 경범죄와 강력범죄에 희생되는 경우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이유로 옥 총창은 휴스턴 주재 각국 총영사관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함으로서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사건사고 희생자를 도울 수 있는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싶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밝혔다.
옥 총장은 “우리는 정보가 범죄예방를 예방하는 열쇠”라고 말하고 “비록 우리가 범죄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휴스턴과 해리스카운티 거주자들에게 범죄에 어떻게 대응할지 알려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휴스턴경찰국이 지난 5년 동안 접수한 살인, 강도, 강간, 폭행, 절도 등 각종 범죄신고 자료에 따르면 11월과 12월에 범죄가 6%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전개되는 강력한 불체자단속과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인종혐오범죄에 해외여행자들과 이민자들이 희생당할 수도 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인종혐오범죄는 전국적으로 4.6% 증가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민자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이전으로 현재 미국의 반이민정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칫 더 많은 해외여행자와 이민자가 범죄에 희생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휴스턴총영사관 초대받지 못했나?
킴 옥 해리스카운티 검찰총장의 기자회견에 휴스턴총영사관은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총영사관 인터넷사이트의 공지사항에 휴스턴의 한국인 여행자와 휴스턴 한인동포들의 안전을 당부하는 옥 총장의 요청이 게재돼 있지 않다.
더욱이 휴스턴총영사관이 지난 6일(수) 쉐라톤브룩할로우호텔에서 가진 휴스턴 지상사협회와 모임에서 김용환 영사가 휴스턴경찰국이 제공하는 총기사건 대응 및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은 소개했지만 옥 총장이 휴스턴 주재 각국 총영사관에 요청한 협조내용은 소개되지 않았다.
해리스카운티 검찰청이 휴스턴 주재 각국 총영사관의 연락처를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기자회견 참석을 요청했거나 자국 휴스턴 여행자나 휴스턴 거주 자국인 보호를 위한 협조공문을 보냈을 가능성이 높다.
해리스카운티 검찰청은 휴스턴의 해외여행자와 이민자들이 범죄에 노출되거나 희생되지 않기를 바라는 뜻으로 기자회견까지 자청했을 것이고, 휴스턴 주재 각국 총영사관에 협조공문도 발송했을 것이다.
그런데 휴스턴 주재 한국총영사관이 연락을 받고도 업무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동포사회에 검찰청 입장을 전달하지 못했다면 문제다. 휴스턴 주재 한국총영사관이 해리스카운티 검찰청으로부터 협조공문을 받지 못했어도 문제다. 휴스턴총영사관은 동포보호 차원에서 휴스턴경찰국과 해리스카운티 셰리프국을 찾아가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등 소통에 공을 들였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리스카운티 검찰청이 기자회견에 휴스턴총영사관 ‘패싱’을 했다면 문제다.
지난달 19일 한국인 85명이 조지아 애틀랜타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다 무더기로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여행으로 미국에 오는 한국인들과 관련해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는데, 연말연시 휴스턴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자들과 휴스턴에 거주하는 한인들로부터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기 바라는 해리스카운티 검찰청의 노력과 수고가 무위로 돌아가지 않아야 하겠다.

양동욱 기자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