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회 진단보고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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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0대 휴스턴한인회 임원·이사들

고작 3만명 정도의 휴스턴 한인이민사회에 직능별 단체가 30여개가 넘게 있다. 대부분 이익단체이며 비영리 조직체이다. 각기 단체들은 나름의 건강한 성장과 실제적인 변화를 지향하는 등 장 단기 계획을 꿈꾸고 있다고 여겨진다.
한인사회가 건강하려면 동포들의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조직이 건강하려면 조직원 즉, 회원들의 교육이 필요하다. 단체를 이끄는 리더십은 교육 세미나 같은 것을 반복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일종의 기초교육 같은 것이다.
그리고 지도자들의 마음가짐이 건전해야 할 전제 조건은 무엇일까. 이를 위해서는 일정량의 개인 및 조직적 성숙함이 요구된다. 가장 성공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들은 4가지의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1. 변화에 대한 최고 리더십의 의지, 2. 봉사교육, 기획을 위한 시간의 선투자, 3. 기본적인 조직 운영 능력 참여 의식, 4. 회원의 사회적 책임감이다.
이러한 특징은 리더십의 기본요건을 충족시키며, 조직의 선순환 구조 안에서 회원 상호간 서로를 유익하게 하는데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회원의 개인적인 생각이 단체에 반영되고, 다시 개선되어 혜택을 회원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주된 목적과 이념이 되어야 하지만, 어느 특정인을 위해 단체가 존재하는 것이 된다면 불건전한 단체가 될 뿐이다.
휴스턴 한인 이민역사 60년을 살펴보아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무턱대고 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해서 많은 취약점을 조속히 보완해야만 한다. 또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동포사회가 단순히 안정을 바랄지는 몰라도 그저 달라지기를 바라는 희망만 가진다면 공염불일 가능성이 높다.
동포사회의 변화에 대한 의지와 봉사를 남의 일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단체운영에서 회원은 소중한 자산이다. 그리고 회원 각자는 최소한의 의무사항을 성실히 준수해야 한다. 단체는 “등록회원”을 정관에 의해 규정하여, 그들의 권익을 추구하고 회원들로 하여금 조직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갖도록 격려하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며, 공동의 비전과 합의를 명확히 표현하고, 운영자금에 대한 공동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 또한 회원 간의 의견 차이를 해결해 나가도록 한다. 이것은 소속 단체를 동포사회와 더불어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 공사에 해당된다.
그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단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에 대한 이런 의지와 헌신을 단체장에 의해 다소 일방적으로 유지되어 왔음을 자인해야 한다.
순수이익 단체가 일부 회원들의 무지에 의해 권력다툼으로 변절되어졌고, 일부 회원에 의해 두드러진 색깔과 이념이 전체회원들에게 강제로 주입되어지고 무조건적인 복종적 참여를 자행하는 근본적인 현상이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단체장 한사람에게 모든 재정마련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단체는 회원의 회비와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기타 사업을 통해 운영기금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60여년 동안 거의 모든 단체장이 단체의 목적과 이념을 뛰어넘기를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은 아닌지 자체 점검을 통해 살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단체의 자율성을 무시한 결과라고 본다.
단체장은 먼저 리더십을 발휘하여 회원들의 생각을 함께 수집하고, 목적 공유에 대한 개념과 실현가능 여부를 협의한 후 이사회를 통해 조직의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한인사회는 60년간의 짧지 않은 역사자료를 바탕으로 이민사회의 영향력 증대로 집약시켜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맞춰 필요한 대처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매번 한인사회 대표자를 선출함에 앞서서 지도자들의 성품과 재력만을 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혹여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으로 지역사회 대표자를 인정하게 된다면 우리사회는 역주행을 하게 된다. 한인사회의 변질을 바라는 동포는 아무도 없다. 작금의 지도자 부재현상은 그동안 지도자에 편중된 지나친 기대감에서 오는 반대급부적 결과로 인하여 오는 상실감이 미래로 가는 길을 막아서게 되었다.
지도자는 리더십을 실행함에 있어서 임기 내 한정된 시간과 부족한 운영재원마련에 직면하다 보면 나무를 보고 숲을 조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급한 나머지 장기적인 효율성은커녕 단기적인 효율성조차 논하기 어렵다.
지난 대선이후 국내정치와 관련하여 한인사회가 보여준 편향성으로 인해 참여도와 관심도가 줄어든 까닭을 모를 사람들이 드물다. 누구나 알 수 있듯이 단체를 한사람, 지도자에게 국한시켜 부담을 지우게 된다면 결국 동포사회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은 사라질 것으로 본다.
비영리단체들의 부단한 노력은 회원들의 바램과는 달리 딴 방향으로 우회하고 있다는 점을 너 나할 것 없이 인식하는 마당에 지도자의 잘못만을 논의하기에 전에 동포모두가 총체적인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동포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각종 문제점의 밑바탕에는 기본적으로 기초계획연구에 소홀한 점이 발단이 되었다는 것을 모두 인정하고 하루속히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조직운영의 기초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면, 리더십에 대한 대안적 접근이 수반된 실험은 위험할 수 있다. 조직운영의 기초에는 적절한 비전, 효과적인 소통과 의사결정, 명확한 전략, 철저한 운영 시스템, 그리고 계획과 업무 배분에 대한 실행 가능한 메커니즘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기초 시스템은 반드시 모범적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지속적이거나 협조적이지 않을 수 있는 리더십에만 초점을 맞추어, 문제가 되게 해서도 안 된다.
다음 주에는 비영리단체의 운영비확보에 대한 연구결과를 밝히고자 한다.

최영기/휴스턴이민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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