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명이나 더 불출마할까?” 텍사스 연방하원의원 6명 불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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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포우(Ted Poe) 텍사스 연방하원의원이 지난 7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휴스턴 코리아타운이 속해 있는 텍사스 지역구(TX-02)를 대표하는 포우 연방하원의원은 지난 2004년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7선 의원으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 2지역구 주민들을 대표하는 특권과 명예를 누린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로 2018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6대째 텍사스에 살고 있는 ‘텍산’인 포우 의원은 현재 69세로 지난해 암 진단을 받은 후 항암치료까지 받았다. 그러나 포우 의원의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포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포우 의원은 올해 초 공화당 소속의 연방하원들이 밀어붙였던 오바마케어 폐지안이 자신이 소속돼 있던 보수계파가 당 지도부와 협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좌초되자 계파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포우 의원은 불출마를 심각히 고민해 온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에는 현재 서로 다른 이유로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하원의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텍사스트리뷴은 지난 29일(수)자 인터넷기사에서 텍사스 연방하원의원 36명 가운데 6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 후보등록 마감일이 12월11일(월)인 가운데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은 30명 모두 아직까지 후보로 공식등록하지 않고 있다며 몇 달전부터 후보등록을 마치던 전례에 비춰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텍사스 연방하원의원선거는 12월11일 후보등록 마감을 시작으로 2018년 3월6일 각 당별 경선이 치러지고 경선에서 올라온 각 당 후보자는 11월6일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게 된다.
텍사스트리뷴은 29일(수) 현재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현역의원은 포우 의원을 포함해 젭 헨슬링(Jeb Hensarling·달라스), 샘 존슨(Sam Johnson·플라노), 라마 스미스(Lamar Smith·샌안토니오) 등 4명이고, 민주당에서는 진 그린(Gene Green·휴스턴) 의원과 베토 오루크(Beto O’Rourke·엘파소) 의원 등 2명이라고 밝혔다. 오루크 의원은 내년에 2선에 도전하는 테드 크루즈 텍사스 연방상원의원과 맞붙기 위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실질적으로 1명의 의원만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불출마를 선언하는 현역 의원들 가운데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더 많은 것은 지난해 실시된 대통령 선거 이후 공화당 지지를 철회하는 유권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텍사스크로니클은 3명의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의원이 민주당 소속 후보자들에게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3명 중에는 휴스턴 코리아타운 남쪽 메모리얼 지역을 대표하는 존 컬버슨(John Culberson) 연방하원의원도 포함됐다. 지난해 대선에서 컬버슨 의원의 지역구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다. 이 때문인지 그동안 강력한 경쟁자가 없던 이 지역구에서는 몇 명의 민주당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고, 어느 후보는 현역 의원인 컬버슨 보다 정치자금을 더 많이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컬버슨 의원과 함께 공화당 소속의 윌 허드(Will Hurd·헬로티즈), 피트 세션즈(Pete Sessions·달라스) 의원도 민주당 후보에게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1985년 당선돼 무려 32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조 바톤(Joe Barton·에니스) 연방하원의원이 최근 섹스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자진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바톤 의원은 어느 여성에게 자신의 나체사진을 찍어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여기에 바톤 의원은 자신이 나체사진을 보낸 사실을 외부에 알리면 연방의회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더욱 궁지로 몰리고 있다.
바톤 의원의 지역구가 속해있는 타렌트카운티 공화당 의장은 바톤 의원에게 내년 선거에 나서지 말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공화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는 또 다른 텍사스 연방하원의원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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