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후보자 없어 우려···” 하호영 노인회장 추대시도···노인회 반대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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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는데 대해 동포사회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회장 부재사태가 실제로 발생한다면 휴스턴한인회 존립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고, 동포사회 위상재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하는 동포들이 늘고 있다.
회장 후보자가 없어 휴스턴한인회가 구성한 선거관리위원회가 해체됐고 한인회 이사회도 차기 회장 추대에 실패하면서 재차 재공고를 냈지만, 여전히 회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후보가 없다.
차기 휴스턴한인회장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자 동포사회의 일부 전·현직 동포단체장 20여명이 지난 20일(월) 모임을 갖고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을 추대하는 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전·현직 동포단체장들은 여러 후보를 놓고 논의한 결과 하호영 휴스턴한인노인회장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제29대 휴스턴한인노인회장으로 선출된 하 노인회장은 그동안 노인회 조직을 일신해 발전을 꾀하는 한편 재정자립도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하 노인회장은 한국은행에 입사 해 과장을 거쳐 한국은행감독원 대구 감독실장, 한국은행감독원 수석부국장을 역임하는 등 33년간 한국은행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허리케인 하비 재난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더욱이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서문교회에서 장로로 임직해 30여년간 시무했던 하 노인회장은 한국은행 퇴직 후 신학까지 공부해 천안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는 한편, 백석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에서 기독교 철학박사 과정까지 수료했다.
지난 20일 모임을 가진 전·현직 동포단체장 이 같은 이력을 가진 하 노인회장을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으로 강력히 추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현직 동포단체장들이 하 노인회장을 차기 휴스턴한인회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이 노인회에 알려지면서 노인회에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노인회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단계에서 하 노인회장의 부재는 노인회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노인회원 대다수가 들고 일어났다. 일부 노인회원들은 ‘통곡’으로 하 노인회장의 휴스턴한인회장 추대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인회원들이 강력하게 만류하고 저지하면서 전·현직 동포단체장들이 하 노인회장을 휴스턴한인회장으로 추대하려던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하 노인회장의 휴스턴한인회장 추대 안이 무위로 돌아가자 전·현직 동포단체장들은 더 이상 마땅한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향후 추이를 살펴보기로 결론을 내렸다.
하 노인회장도 <코메리카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전·현직 동포단체장들이 자신을 차기 휴스턴한인회장을 추대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 노인회장은 전·현직 동포단체장들의 제안을 받고 처음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현재 휴스턴한인회를 정상화 시켜놓을 적임자가 자신이라는 전·현직 동포단체장들의 설득에 고민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수의 노인회원들이 결사적으로 만류했고, 우선은 현직 노인회장으로서 직무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사회의 이상한 추대 절차
한편 하 노인회장이 차기 휴스턴한인회장으로 추대되는 과정에서 휴스턴한인회 이사회의 회장 후보자 추대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사들은 이사회에서 추천받은 당사자들의 의사를 묻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입후보자가 없을 때에는 회장은 즉시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여 재적인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는 휴스턴한인회 정관에 의거해 진행한 투표에서 이사들이 추천한 5명의 후보자 모두 “재적인원 3분의2 이상”의 표를 얻지 못했다.
동포사회 일각에서는 이사회가 일방적으로 후보들이 “재적인원 3분의2 이상”의 표를 얻지 못했다는 사실이 동포사회에 알려지면 얼마나 창피했겠냐며 이사회의 추대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동포들도 있었다. 혹시 “재적인원 3분의2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한 후보자들 중에서 차기 휴스턴한인회장 출마를 고심했던 후보가 있었다면 이날 이사회 표결로 출마가 원천봉쇄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후보로 올랐던 A씨 최근까지도 휴스턴한인회장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가 차기 휴스턴한인회장을 추대하려 했다면 우선 이사들이 각 후보자들의 의사를 타진하고, 그중 관심을 보이는 후보자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설득한 후, 후보자가 결심하면 그때 가서 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무리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제26·27대 휴스턴한인회를 이끈 김수명 전 휴스턴한인회장 등 지금까지 이사회에서 선출된 대부분의 휴스턴한인회장들이 이런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스턴한인회는 11월30일까지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을 모집한다는 재공고를 신문에 게재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으로는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이사회는 후보자를 물색해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에 관심을 보이는 인사가 있고, 특별한 하자가 없다면 이 인사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확답을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2월31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