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에게 5,000달러씩 배분” KCC, 하비구호성금 배분방식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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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커뮤니티센터(Korean Community Center·KCC)가 뱅크오브호프가 기부한 ‘허리케인 하비 구호성금’ 2만5000달러 중 1만5000달러를 피해동포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신창하 KCC 이사장은 지난 14일(화) 휴스턴한인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뱅크오브호프가 KCC에 기부한 하비구호성금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뱅크오브호프가 제공한 2만5000달러의 하비구호성금 가운데 1만달러는 휴스턴한인회관을 수리하는데 사용하고, 나머지 1만5000달러는 피해동포 3명에게 각각 5,000달러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뱅크오브호프가 KCC에 제공한 하비구호성금 2만5000달러를 모두 피해동포들에게 나누어주자고 말한 이사도 있었고, 애초에 밝혔듯이 1만달러는 회관 수리에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이사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사들이 2개 안을 놓고 논의한 결과 1만달러는 회관 수리에 사용하자는 이사들이 더 많아 피해동포들에게 1만5000달러를 지급하기로 결정이 내려졌다.
신 이사장은 지붕과 외벽으로부터 비가 새는 일이 잦았는데, 허리케인 하비로 휴스턴에 폭우가 내린 이후 지붕누수 상황이 더 심각해져 수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신 이사장은 지붕수리에 약 7,500달러가 소요됐고, 나머지 2,500달러는 조명등을 교체하는데 사용됐다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하비 이후 회관 외부에 설치된 조명등 여러 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휴스턴한인회관은 야간에 도둑이 창문을 부수고 침입하는 사건이 몇 차례 있었다. 따라서 야간에 회관을 밝히는 조명이 필요했고, KCC는 이번에 뱅크오브호프에서 받은 하비구호성금으로 조명등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성금, 가장 필요한 동포에게”
신 이사장은 1만5000달러의 하비구호성금은 도움이 가장 필요한 피해동포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KCC 내부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하비로 수해를 입은 대부분의 동포들은 자신의 피해가 더 크다고 느낄 수 있다. 따라서 KCC는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동포들이 동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데, 현장답사는 물론 철저한 검증을 거쳐 피해동포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 이사장은 특히 KCC로부터 하비구호성금을 받는 피해동포들은 반드시 언론을 통해 자신의 피해상황을 소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신 이사장은 피해상황을 언론에 공개한다는 것은 그만큼 처지가 절박하다는 것일 수 있고, 언론에 피해상황이 소개됨으로서 하비구호성금을 기부하는 또 다른 기부자들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신 이사장은 피해상황의 언론 공개는 또 다른 기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또 허리케인 하비 대책위원회가 배분한 구호성금은 신고자 누구에게나 일률적으로 지급됐기 때문에 하비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큰지 기부자들은 제대로 알 수 없다며, 언론에 피해상황이 소개되면 기부자들도 자신들이 기부한 하비구호성금이 제대로 잘 사용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이사장은 뱅크오브호프가 KCC를 특정해 하비성금을 제공한 것을 문제 삼는 동포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기부자의 뜻을 존중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4일(화) 열린 피해대책위원회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지만, 대부분의 위원들이 기부자의 뜻이 중요하다는데 동의하고 뱅크오브호프가 KCC를 특정해 하비구호성금을 사용하도록 요청했으면 그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로 이 문제를 더 이상 재론하지 않기로 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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