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시실에 관심 가져주세요” 휴스턴미술관, 한국전시실 10주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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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미술관(Museum of Fine Arts, Houston·MFAH)이 지난 2일(목) 재미화가 바이런 김(Byron Kim)을 초청해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휴스턴미술관에 설치된 한국전시실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겸한 이날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서 바이런 김은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했다. 휴스턴미술관이 한국전시실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바이런 김을 초청한 또 다른 이유는 휴스턴미술관이 김 작가의 ‘물총새의 비상’(Flight of the Kingfisher)라는 제목의 추상화 작품이 구입해 한국전시실에 전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이날 자신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휴전선 전방마을에서 느꼈던 한국과 이 마을에서 작품구상을 했던 이야기 등을 풀어냈다. 또한 국기 게양대 조형물로 작품을 제작한 이유도 설명했다. 이날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준 김 작가는 화단(畵壇)에서 하늘에 일기를 쓰는 화가로도 알려져 있다. 하늘과 구름과 글이 있는 시화(詩畵) 같은 작품도 선보였던 김 작가는 또 8X10인치 패널에 가족, 친구, 모델, 그리고 유명 화가 등 작가 자신이 만난 사람들의 특정부위 피부색을 알파벳순으로 배열한 작품도 화제가 됐다. 이 작품으로 김 작가는 ‘인종의 용광로’로 불리는 미국인의 피부색을 나열함으로서 인종주의를 탐구하는 한편 정체성을 탐구해가는 화가로도 평가받고 있다.
1961년 캘리포니아 라호야에서 출생한 화가 바이런 김은 예일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스코웨건 회화조각학교에 진학해 미술을 공부한 김 작가는 지난 1993년 휘트니비엔날레와 2000년 광주비엔날레에 초청되기도 했다.
휴스턴미술관에 한국전시실이 설치되도록 노력해 온 화가 이종옥 휴스턴미술관 이사는 미술관이 김 작가를 초청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종옥 이사는 휴스턴미술관 내 한국전시실에 대한 휴스턴 한인동포들의 관심이 예전과 같지 않다며 한국전시실에 대한 동포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종옥 이사는 한국전시실 설치를 위해 노력했던 크리스틴 스탁맨 휴스턴미술관의 아시안 큐레이터에 이어 브래들리 베일리(Bradley M. Bailey) 큐레이터가 후임으로 휴스턴미술관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이번 바이런 김 작자 초청과 같이 앞으로 한국전시실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일리 아시안 큐레이터도 <코메리카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1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전시실에 휴스턴 한인동포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현재 휴스턴미술관 한국전시실에는 한국의 국보와 보물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고 있는데 내년 2월경이면 모두 한국으로 다시 돌아간다. 한국 국보와 보물이 한국국립박물관으로 돌아간 자리에는 현재 내부 수리 중인 LA카운티미술관에서 전시됐던 일부 한국 유물이 휴스턴미술관에 전시되지만, 이후에는 한국전시실에 국보급 유물이 또 다시 전시될지는 알 수 없다.
이 같은 이유로 이종옥 휴스턴미술관 이사는 휴스턴 한인동포사회가 휴스턴미술관 내 한국전시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베일리 아시안 큐리에터도 휴스턴 한인동포들이 한국전시실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재촉구하면서 이번 바이런 김 작가 초청 행사와 같이 휴스턴미술관이 진행하는 각종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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