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D에 문제 있다” 홍수이후 주민들 MUD에 높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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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가 휴스턴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가옥이 26만8000채에 이른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도시공공사업지구(Municipal Utility District·MUD)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휴스턴크로니클이 지난달 26일(목)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매달 열리는 MUD이사회에 지역주민이 참석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었지만 허리케인 하비 이후에는 주민들의 참석이 부쩍 늘었다며 우드랜드 지역에서 열린 ‘Harris-Montgomery Counties MUD 386’ 이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평일 오후에 열린 MUD 386에는 “홍수 그만”(Stop the Flooding)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75명의 주민들이 “하수도 수리”(Fix the Drainage)라는 사인을 들고 이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MUD 386’ 이사회에 참석한 주민들 대부분은 허리케인 하비로 100여채의 가옥이 침수된 지역의 주민들로, 이들 주민은 200여채의 주택이 물에 잠긴 또 다른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지난해부터 하수구시스템 정비를 요구해 왔다.
지역주민들은 지난 2016년 5월말 내린 폭우로 하수구가 역류해 도로가 침수되는 등 가옥 6채가 침수됐다.
주민들은 또 독립된 엔지니어가 하수도계획을 감독하게 하자는 청원서를 받았는데, 1,500여명의 주민이 서명했다.
주민들은 이날 MUD이사회에 일부 이사들의 ‘이해상충’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MUD이사회에는 개발업자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주민 중 한명은 “지역주민을 대변한다는 변호사들이 실제 지역주민을 대변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다. 엔지니어와 변호사들의 결정이 우리가 아닌 개발업자로부터 오는 것은 아닌가.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휴스턴시 행정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카운티의 지역에서 조직된 MUD는 실제로 지방정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MUD 이사들은 지구가 그 지역에 거주하지 않아도 되고 대부분 개발업자와 연관이 있고 회의도 다운타운에 있는 로펌 사무실에서 열린다.
MUD는 폭발적인 휴스턴 광역도시 개발에 기폭제가 됐다. MUD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본드’를 발행해 도로와 공원, 상하수도건설 등 지역을 개발한 후 주택단지가 형성되면 재산세를 부과해 회수한다. 이로 인해 주택단지에 이사 온 주민들은 약 25년 동안 MUD가 발행한 본드를 갚기 위해 더 많은 재산세를 납부해야 한다.
개발업자들은 MUD로 인해 휴스턴 외곽지역이 개발됐다며 집값도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들은 주민들보다는 개발업자의 이익에 더 높은 재산세도 기인한다고 항의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