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에서 휴스턴한인회장 선출(?) “2012년 회장 이·취임식 기시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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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이 휴스턴한인회 이사회에서 ‘추천’ 또는 ‘추대’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우려를 표하는 휴스턴 한인동포들이 있다. 이들 동포들 중에는 제30대 휴스턴한인회 이사회(이하 이사회)가 제31대 휴스턴 한인회장을 결정하는 모습에서 지난 2012년 휴스턴한인회 정기총회의 기시감이 드는 것 같다고 말하는 동포들도 있었다.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정당한 방법으로 이사회가 휴스턴 한인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할 가장 적임자를 차기 한인회장을 결정한다면 동포들이 느끼는 ‘기시감’은 단지 우려로 그칠 수 있지만, 동포사회가 동의하지 않은 인사가 휴스턴 한인회장으로 결정된다면 2012년 휴스턴한인회 정기총회에서 발생했던 논란이 또 다시 재연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올해와 같이 지난 2012년에도 휴스턴 한인동포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자원하는 휴스턴한인회장 후보자가 없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신문공고를 통해 휴스턴 한인회장 후보자를 모집했지만, 올해와 같이 아무도 출마하지 않았다. 결국 이사회는 제26·27대 휴스턴한인회를 이끌었던 김수명 휴스턴 한인회장을 제28대 휴스턴 한인회장으로 재추대했다.
당시 몇몇 이사들은 자신들이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후보자를 접촉하고 추천했지만, 대부분의 후보자가 고사하면서 이사회는 몇 차례 공전을 거듭했다. 휴스턴 한인회장 이·취임날이 다가오면서 이사회는 결국 김수명 당시 휴스턴 한인회장의 세 번째 연임을 결정했다.
이사회는 김수명 당시 휴스턴한인회장이 한국정부로부터 20만달러의 휴스턴한인회관 건립기금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이 자금이 기폭제가 돼 회관건립기금 소유권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던 단체들을 하나로 묶어 오늘날 휴스턴한인회관(Korean Community Center)을 건립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당시 김수명 휴스턴한인회장은 휴스턴평통회장과 휴스턴 이북5도위원장 직도 맡고 있었던 상태로 여기에 휴스턴한인회장까지 또 다시 맡는 것은 어느 단체에도 전력을 기울이기 힘들고 소홀할 수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이사회는 김수명 휴스턴한인회장이 3가지 직책을 모두 맡고 있던 상태에서도 휴스턴한인회장 직에 결코 소홀하지 않았다며 결정을 관철시켰다.
사실 당시 김수명 휴스턴한인회장은 아침에 휴스턴한인회관을 출근하는 등 풀타임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명 당시 휴스턴한인회장이 4년 동안 휴스턴한인회장 직을 수행해 오면서 공(功)도 있었지만 ‘감사패 사건’과 같은 과(過)도 있었다.
휴스턴한인회장으로 출마하는 후보자가 없는 상태에서 이사회가 추대했지만 김수명 휴스턴한인회장의 세 번째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비등해지면서 2012년 3월1일 열린 제28대 휴스턴한인회장 이·취임식은 파행으로 치달았다. 결국 휴스턴한인회장 이·취임식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휴스턴 한인동포사회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김수명 휴스턴한인회장의 세 번째 연임을 반대했던 헬렌장 제25대 휴스턴한인회장은 “총회는 정관위에 있고 한인회 위에 있다. 최고의 권력기관이다. 성원이 되었으니까 이 총회에서 무엇이든지 결정을 할 수가 있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휴스턴한인회장을 선출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변재성 전 KCC 이사는 “이 자리에서 정관에 없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적법한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했지만, “합법적이라고 가정하고 진행하겠다. 해 놓고 나서 합법적이 아니면 시간낭비”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일부 참석자는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등 상황이 악화됐다.
이사회라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휴스턴한인회장이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정관에도 없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다른 후보자를 선출하는 것은 적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다수(?)의 목소리에 파묻혔다.
당시 사태를 지나간 역사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당시 사태를 기억하는 휴스턴 한인동포들 중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부끄러운 역사로 기억하는 동포들도 있는 만큼, 이들은 또 다시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하지 않는 방법은 이사회가 동포사회가 공감하고 동의하는 후보자를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으로 추대하는 것이다. 이사회가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할 후보자를 찾는데 최대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말이다. 자칫 동포사회가 동의하지 못하는 후보자가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으로 결정된다면 지난 2012년의 사태가 재현되지 말란 법이 없다.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해 동포사회 일각에서는 이사회가 다시 한 번 후보자가 출마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을 공모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 이사회가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을 결정하기에 앞서 다시 한 번 동포사회를 위해 봉사할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찾자는 것이다.
김기훈 제30대 휴스턴한인회장은 지난해 2월14일 열린 이사회에서 당시 이사가 “31명”이라고 밝히고 “안권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 이사장도 휴스턴한인회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이사를 요청한 만큼 앞으로도 이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제30대 휴스턴한인회 이사회의 이사는 몇 명인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 이사는 <코메리카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사직에서 사퇴했다고 밝힌 이사도 있었고, 언제 이사회가 열렸는지 모르는 이사들도 다수 있었다.
제30대 휴스턴한인회 이사회는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을 결정하기에 앞서 몇 명의 이사가 있는지 동포사회에 알리는 것이 급선무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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