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기부’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 KCC, 별도 접수한 하비구호성금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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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 재난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호영·이하 위원회)가 지난달 20일(금)자로 ‘하비구호성금’ 모금활동을 종료했다.
지난달 24일(화) 휴스턴한인회관에서 회의를 가진 위원회는 “10월20일(금)까지 총 37만5912.84달러의 하비구호성금이 접수됐고, 331가구로부터 신고서를 접수받았다”며 “가구당 1,075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가 구호성금접수를 종료했지만, 휴스턴한인회를 비롯해 타 단체로 여전히 구호성금이 접수됐거나 전달되고 있다. 특히 일부 단체들 중에는 ‘반드시’ 자단체가 사용하겠다는 조건에 따라 구호성금을 접수한 단체도 있다. 대표적인 단체가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와 휴스턴대한체육회, 그리고 휴스턴호남향우회 등이 있다.
신창하 KCC 이사장은 허리케인 하비 초기 캘리포니아 지인으로부터 KCC가 성금을 집행하는 조건으로 기부하겠다는 연락을 받고 위원회에 양해를 구했다.
안영호 재미대한체육회장도 일부 성금을 휴스턴대한체육회가 사용하도록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회장 이동수, 필리핀)로부터 허리케인 하비로 수해를 당한 휴스턴의 호남인들에게 구호성금이 지급되도록 휴스턴호남향우회에 특별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기부자가 특정 단체를 지목한 ‘목적기부’를 받은 단체들은 위원회 구호성금 지급과는 별개로 그동안 자단체가 접수한 성금을 수해동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신창하 KCC 이사장은 뱅크오브호프로부터 KCC가 집행해 달라며 기부한 2만5000달러를 비롯해 라이스대학 전 총장이 설립한 재단이 제공하는 성금, 그리고 차이니즈커뮤니티센터(CCC)로부터도 구호성금을 받을 예정이라며 이들 성금을 어떻게 동포들에게 배분할지 이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창하 KCC 이사장은 그러나 최근 뱅크오브호프가 KCC에 ‘목적기부’한 것과 관련해 동포사회에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신 이사장은 뱅크오브호프는 일찍이 위원회에 2만5000달러의 구호성금을 기부했는데, 지난달 13일(금) 스프링브랜치지점 그랜드오프닝행사 당시 KCC에 또 다시 하비구호성금 2만5000달러를 전달했다. 뱅크오브호프는 허리케인 하비가 휴스턴을 강타했을 당시 직접 수해현장을 찾아가 목숨을 걸고 수재민을 도왔던 KCC와 체육회를 지목해 하비구호성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KCC와 체육회는 뱅크오브호프로부터 받은 구호성금을 피해동포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었는데, 뱅크오브호프의 ‘목적기부’가 마치 단체운영자금으로 제공됐다는 식으로 오해돼 동포사회에 잘못 전달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최병돈 체육회장은 동포사회에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목적기부’한 뱅크오브호프에 양해를 구하고 KCC가 2만5000달러의 하비구호성금을 배분하도록 일임했다고 밝혔다.
최 체육회장은 유유리 뱅크오브호프 스프링브랜치지점장이 1달러라도 더 피해동포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호텔에서 계획됐던 오프닝행사와 주요고객을 초청한 골프대회도 계획돼 있었지만 본사를 설득해 스프링브랜치지점에서 간소하게 행사를 치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 지점장의 선의가 동포사회에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신창하 KCC 이사장은 캘리포니아 지인이 자신이 기부한 성금이 KCC가 아닌 한인회에 전달된다면 기부를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며, 아들과 함께 가슴까지 차오르는 빠른 물살을 헤치고 구조작업을 벌일 당시 동포들에게 1달러라도 더 제공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목적기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 이사장은 KCC가 접수한 ‘목적기부’는 동포들에게 전달한다고 거듭밝혔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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